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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號 예탁원, ‘AI 실행·인간 판단’ 체계로 전환…금융 경쟁축 ‘속도’→‘판단 구조’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11:39 최종수정 : 2026-04-27 20:02

아이웍스 고도화로 보고·법무·개발 전반 재설계…반복은 AI, 결정은 사람 중심 재편
업무 효율 경쟁 넘어 의사결정 구조 경쟁 본격화…금융 인프라까지 AX 확산

한국예탁결제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투입하며 금융 인프라 기관마저 ‘AI가 실행, 인간이 판단’ 구조로 전환됐다.  한국예탁원과 이윤수사장 모습.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예탁결제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투입하며 금융 인프라 기관마저 ‘AI가 실행, 인간이 판단’ 구조로 전환됐다. 한국예탁원과 이윤수사장 모습. 사진=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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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금융 인프라 기관까지 ‘AI 실행·인간 판단’ 구조로 재편되면서 금융권 경쟁의 기준이 ‘업무 효율’에서 ‘의사결정 구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누가 더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구조로 판단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내부 포털 ‘아이웍스(AIWorks)’를 고도화해 보고·법무·IT 개발 등 핵심 업무 전반에 적용했다. 반복 업무 비중이 줄고, 업무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개선되는 초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웍스는 단순 검색 도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실행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지난해 12월 도입 당시에는 내부 자료 탐색 중심 기능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보고서 작성·계약 검토·코딩 지원 등 실질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수준으로 확장됐다.

보고·기획 부문에서는 AI가 내부 데이터와 과거 문서를 기반으로 보고서 초안을 자동 생성하면서 자료 조사부터 초안 작성까지 이어지던 단계가 사실상 통합됐다. 실무자는 단순 정리 작업에서 벗어나 분석과 판단 중심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법무 영역에서는 ‘AI 법무 비서’를 통해 계약 검토 이전 단계에서 주요 리스크 조항을 자동 식별하고 검토 방향을 제시하는 체계가 구축됐다. 반복적인 1차 검토 기능이 AI로 이전되면서 법무 인력은 핵심 쟁점 판단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재편됐다.

IT 부문에서도 코딩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코드 작성, 오류 수정, 테스트 및 디버깅 과정 전반에 AI를 투입하면서 개발 공정이 단축됐다. 반복 작업 자동화 비중이 확대되며 개발 속도와 생산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흐름이다.

예탁결제원은 이 같은 기능을 개별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전사 디지털 업무환경(DWP)과 연동해 업무 흐름 전반에 AI를 내재화하고 있다. 단순 도구 도입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구조 전환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상용 AI 모델 활용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을 병행해 자연어 기반 사내 데이터 처리와 업무 특화형 AI 적용도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 인프라 기관에 요구되는 보안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판단 오류와 책임 소재 문제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아이웍스를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사결정 중심의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전사적인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도화는 이달 초 취임한 이윤수 사장이 강조한 ‘AI 기반 서비스 혁신’ 전략의 첫 실행 단계다. 금융투자 인프라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까지 업무 재설계에 나서면서, 금융권 경쟁의 축은 ‘속도’가 아니라 ‘판단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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