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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대감’…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 우주항공 ETF ‘러시’ [ETF 통신]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3 18:57

삼성·하나 선제 출격, 미래·한투 잇따라

‘스페이스X 기대감’…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 우주항공 ETF ‘러시’ [ETF 통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글로벌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4일 관련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상품을 출시한 운용사들까지 가세하면 우주 관련 ETF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 상장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 구체적인 종목 편입, 밸류에이션 등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운용 "스페이스X, '특별편입조항' 신속 반영할 것"

미래에셋운용은 13일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를 열고 관련 상품을 소개했다.

해당 ETF는 단순히 우주 테마 종목을 편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우주 산업의 방향성을 좌우할 스페이스X의 상장 모멘텀을 전략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AI(인공지능)·발사체·위성통신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주 산업은 국가 주도의 ‘올드스페이스’ 시대에서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로 전환되는 국면에 있다.

과거에는 발사체를 일회성으로 사용해야 해 높은 수송 비용이 산업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재사용 발사체 도입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성장 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은 포트폴리오를 기술 장벽이 높은 ‘업스트림(인프라 구축)’과 수익성이 높은 ‘다운스트림(인프라 활용)’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 및 위성 제조 등 업스트림 영역에 약 80%를 배분해 초기 산업 성장 수혜를 반영하고, 위성 통신 및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다운스트림 영역에 약 20%를 배분해 수익화 구간까지 고려한 구조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우주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이 포함된다.

김남호닫기김남호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스페이스X의 편입은 TIGER 미국 우주테크 ETF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특별 편입 조항을 통해 스페이스X가 상장하고 이틀 뒤에 정기 변경 주기와 상관없이 수요일 내에 최대 비중 25%까지 이제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 액티브로 차별화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오는 14일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이 패시브 ETF를 선보인 반면, 한투운용은 액티브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해당 ETF의 주요 투자 대상은 재사용 발사체, AI 위성 데이터 분석, 우주 데이터센터 등 우주 기반 기술 기업들이다.

한투운용은 고성장 민간 우주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액티브 전략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주 산업 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지수 리밸런싱 이전에 선제적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상장 전일 기준 ETF의 예상 포트폴리오는 ▲에코스타 ▲로켓 랩 ▲플래닛 랩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15종목이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은 리서치 및 운용 경험을 활용해 선보이는 ETF"라며 "리서치를 통해 기업을 선별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우주 산업 성장의 수혜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분산’·하나 ‘집중’ 방점

앞서 다른 운용사들도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관련 ETF를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 미국 우주항공 ETF를 상장했다.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의 필수 밸류체인 기업들에 투자하면서도 민간 우주산업(New Space)에 더욱 집중한 상품이다.

차별점으로는 방위산업이나 항공 등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핵심 우주항공 종목 전반에 고르게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또 신규 종목을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지난해 11월 미국 우주 및 항공테크 대표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를 상장했다.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최대 편입하고, 나머지 약 68%는 팔란티어, GE에어로스페이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아처 에비에이션 등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한다. 로켓랩 편입 비중이 높은 편인 것이 특징적이다.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시 편입할 예정이다.

우주항공 ETF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투자 전 편입 종목과 운용 전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고민성·최무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xAI 시너지, 위성통신 서비스 보급 확대 등의 이슈를 고려할 때 스페이스X뿐 아니라 산업 내 다른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며 “특히 우주 생태계를 구성하는 발사체, 위성 통신 사업자, 우주항공 부품 및 소재 업체를 중심으로 강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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