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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로 글로벌 영토 확장···"시작은 CSS 전수" [2026 카카오뱅크 성장 전략③]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9 06:00

몽골 인터넷 보급 85% 이상···현지 금융사와 협력
"카톡과 연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주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8일 언론 간담회에서 몽골 진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8일 언론 간담회에서 몽골 진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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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금융업계에서 글로벌 진출은 흔히들 CEO의 시험대라고 부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은,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금융 역량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 인터넷 전문은행 라이센스에 대한 부채 의식이자 혁신의 매기가 되리라는 국민의 기대에 대한 부응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가 글로벌 진출에 대한 '사명감'을 밝혔다.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우리나라의 혁신 금융 성공 모델로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윤 대표가 새롭게 선택한 국가는 '몽골'이다.

"몽골에 포용금융 역량 수출"

'몽골'로 글로벌 영토 확장···"시작은 CSS 전수" [2026 카카오뱅크 성장 전략③]이미지 확대보기
윤호영 대표는 8일 언론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서 중점을 두는 두 가지 요소로 '현지 파트너'와 '시장성'을 꼽았다.

즉 몽골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성'이 충분한 국가이고, 함께 사업을 진행할 믿을 수 있는 현지 금융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몽골의 인터넷 보급률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85%로 높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역량을 다져온 카카오뱅크에 유리한 조건이다.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 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이미 신한은행·BC카드 등 국내 금융사들이 몽골 현지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한 이력도 있다.

지난 1월에는 몽골 금융당국이 보험개발원을 방문해 국내 보험 시스템 관련 연수를 요청할 만큼 K-금융 학습과 도입에 적극적이다.

윤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몽골을 선택한 계기도 현지 금융사의 러브콜이었다.

혁신 금융 시스템과 신용평가모델을 전수 받고 싶다는 해당 금융사의 적극성에 몽골 진출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비금융 데이터 활용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추후 논의를 통해 협력 부문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몽골 진출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에 대해 "은행 중 가장 많은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할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인 CSS 모델을 현지 도입 기관과 협력해 몽골에 이식 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 혁신을 넘어서 카카오뱅크가 한국에서 증명해 온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스테이블코인 관련 전략도

이날 몽골 진출과 함께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또 하나의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은 국내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글로벌 영토의 확장은 먼 해외가 아닌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외국인도 쓰는 카뱅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 또한 방한 외국인, 또 재외국민까지 2000만명 정도 되는 분들이 카카오뱅크의 잠재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카뱅은 올해 25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위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추진 중인 서비스로는 ▲요구불 통장 ▲해외 송금 ▲체크카드 등이 있으며, 실시간 AI 전문 번역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전 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기 위한 카뱅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주도하므로, 해외 어디에서든 더 저렴하게 실시간으로 돈이 오고 가는 미래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해외 결제와 송금부터 시작해 카카오톡과의 연계로 서비스 지역과 형태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태국 성과 이어갈 것"

이날 간담회에는 카뱅의 기존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뱅크X' CEO가 모두 참석, 각 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카뱅의 첫 투자처인 '슈퍼뱅크'는 2024년 서비스를 출시해 작년 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 3개월 만에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성장했다.

티고르 M. 시아한(Tigor M.Siahaan) 슈퍼뱅크 CEO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디지털뱅킹 사업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뱅크에서 얻은 다양한 상품 혁신 및 고객 참여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디지털은행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고,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인구가 70% 이상이기에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카뱅이 태국의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의 경우 내년 1분기 가상은행 영업을 시작한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Punnamas Vichitkulwongsa) 뱅크X CEO는 발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나맛 CEO는 "태국인의 3분의 2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저축이 없고, 프리랜서와 같이 정기 급여가 없는 사람들은 비공식 금융에 의존해 가족과 친구에게 빌린 뒤에는 사채로 넘어가게 된다"며 "AI 기반의 맞춤형 대출, 자동화된 금융관리, 신용 회복 상품 등을 통해 선도 디지털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뱅크X에 이식하고,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할 예정이다.

윤호영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의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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