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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배만 만든다"…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重, 고부가선 '골라 담기'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7 11:34 최종수정 : 2026-04-10 16:27

삼성 가스선·한화 VLCC·HD현대 고른 수주
척당 환산톤수 한국이 중국 대비 1.6배 높아

자료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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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대표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올해 1분기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 확대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1분기 3사 수주 리스트는 척당 단가가 4000억 원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2000억 원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로 가득 채워졌다.

LNG·VLCC 고가 선박 수주 집중

조선 3사는 올해 초부터 고가 선박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월 7211억 원 규모 LNG운반선 2척 수주를 시작으로, 초대형 에탄운반선과 원유운반선 등 1분기 누적 4조4626억 원 수주고를 올렸다. LNG운반선을 총 8척 수주하며 가장 많은 계약을 따냈다. 이어 원유운반선 4척과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이다.

삼성중공업은 2026년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40억 달러 높인 139억 달러(약 21조140억 원)로 설정했다. 현재 미국 델핀(Delfin)과 캐나다 웨스턴(Western), 아르헤티나 골라(Golar) 등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수주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VLCC와 LNG운반선에 집중했다. 올 1분기에만 VLCC 6척,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도 수주하며 총 3조4242억 원 규모 계약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현재 올 상반기 발표 예정인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주 확정 시 3000톤(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오는 2035년까지 납품하게 된다. 올해 태국·사우디아라비아 수상함 및 호위함 수주전도 예정돼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2월까지 누적 수주액 39억 달러(약 5조8847억 원)를 기록했다. 탱커선, 컨테이너선, LNG선 등 전 선종에 걸쳐 고른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은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12척과 LNG운반선 5척, 탱커선 2척, 컨테이너선 1척을 수주했다. HD현대삼호는 탱커선 3척, LNG운반선 1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척을 수주했다.

3월 한 달간 HD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선 10척과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2조3109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HD현대삼호는 LPG운반선 및 원유운반선 총 4척을 수주하며 6034억 원 수주고를 올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에서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점유율 회복과 기자재 공급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2조3723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지분 투자와 육상발전 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조선가 5년 전 대비 40% 증가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3월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는 182.07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183.17)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5년 전인 2021년 3월(130.20) 대비 40%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4850만 달러와 VLCC 1억295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 40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 가운데 중국(215만CGT)이 한국(159만CGT)을 앞섰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한국 척당 환산톤수(CGT/척)는 4만2000으로 중국 2만6000 대비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이 중국보다 고가 배를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3사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3조110억 원, 영업이익 34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1%, 183.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어난 3조3020억 원, 영업이익은 48.22% 증가한 3,83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HD한국조선해양 역시 매출 7조7836억 원, 영업이익 1조18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4%, 37.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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