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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TS 오류 잇따라…거래 시스템 안정성 ‘흔들’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1 15:59

한투·토스·LS·카카오페이證 등 전산 오류
중동사태로 변동성 확대…안정성 강화 必

사진=한국금융신문

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올해 들어 증권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전산 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거래량 급증과 시스템 부하 등이 겹치면서 일부 서비스에서 주문 지연이나 계좌 정보 오류가 발생하며 투자자 불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산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시 거래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스템 처리 용량과 장애 대응 체계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전산 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하며 거래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거래 급증 속 MTS '먹통' 발생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사 MTS에서 전산 장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5일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MTS에서 퇴직연금 일부 계좌 잔고 표시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장 초반 한국투자증권 MTS 퇴직연금 ETF(상장지수펀드) 계좌에서 잔고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면서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었다. 앞서 1월 5일에는 일부 고객에 한해 MTS ‘MY’ 탭과 ‘이벤트’ 메뉴에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차후 동일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연초 첫 거래일부터 MTS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6분까지 약 36분간 주문 접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브로커 이슈로 인해 일시적인 주문 접수와 체결 불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달 14일에는 오후 11시 37분부터 17분간 MTS에서 일시적으로 홈 화면 종목과 잔고 조회가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2월 26일에는 오후 8시 17분부터 48분까지 약 31분간 MTS와 WTS 홈 화면에서 자산 정보(주문가능금액·거래내역) 조회 오류가 발생했다. 토스증권 측은 “시스템 전반을 철저하게 점검해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S증권도 지난 1월 27일 MTS와 HTS에서 해외 주식 잔고 조회 오류가 발생했다. 원인은 주문 트래픽 증가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파악됐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지난 3일과 지난달 27일 앱에서 일부 서비스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주식 주문은 정상 접수됐지만, 일부 서비스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에서도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거래소에서 일시적으로 일부 주문 지연 등이 발생했다. KODEX WTI원유선물(H) 거래체결 관련 장애 발생으로 ETP(상장지수상품) 매매체결시스템이 지연됐다. 시가단일가의 상한가 배분 호가잔량이 CB(서킷브레이커) 발동 후의 단일가 매매체결(상한가 배분) 과정에서 데이터 불일치로 오류가 발생했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원유 가격, 에너지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원유 선물 등 특정 상품에 단기간 거래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차익실현 매물이나 손절, 매도 등이 동시에 발생하며 주문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증권사 시스템이 이를 모두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증권사들이 전산 인프라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량이 순간적으로 폭증하면 시스템 처리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며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시스템 안정성 확보 당부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 IT 담당 임원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자본시장 불안요인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전산 시스템 운영 현황과 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주식 거래 안정성 확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거래량 급증에 대비해 전자금융 인프라의 가용성과 처리 용량 확보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긴급 전산 자원 증설 등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CPU·메모리·스토리지 등 전산 자원의 임계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세 조회, 주문 접수·체결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부하 테스트와 성능 점검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측은 “전산장애 등 사고발생 시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함께 금융소비자에 대해 장애발생 및 대체 주문수단 즉시 안내 등 거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금융회사·유관기관등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어떠한 시장 상황에도 전자금융거래가 소비자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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