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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RWA 규제 완화 올해 중점 추진” [2026 VC협회 정기총회]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7 19:25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기관투자자 중심 체질 개선
은행 벤처펀드 출자 위해 위험가중치 완화 건의 지속

27일 소노펠리체 컨벤션 삼성 3층 사파이어 홀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6년도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하랑 기자

27일 소노펠리체 컨벤션 삼성 3층 사파이어 홀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6년도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 사진=김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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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이 올해 핵심 과제로 코스닥 시장 유동성 확충과 기관투자자 중심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은행권의 벤처펀드 출자를 유도하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완화 건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27일 VC협회는 소노펠리체 삼성 사파이어홀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 기본방향 및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정기 총회에는 김학균 VC협회장,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안재광 SBI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승 UTC인베스트먼트, 안상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VC업계 대표이사와 임원 등이 참석했다.

회수시장 활성화 위해 '코스닥 펀드 조성'

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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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협회는 작년 벤처 생태계 조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코스닥 펀드 조성을 제언한 바 있다. 올해도 코스닥 펀드 조성을 위해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대희 VC협회 본부장은 "올해 벤처캐피탈이 혁신 벤처생태계 발전을 주도함으로써 생태계 전반에서 중심적 역할과 위상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2026년도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성장 펀드와 연계한 코스닥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닥 활성화 펀드는 모·자(母·子) 구조로 설계된다. 국민과 정책기관·연기금, 민간 금융기관 등의 자금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자펀드를 결성해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식이다.

자펀드는 투자 재원의 일정 비율을 코스닥 상장사의 구주 매입과 신주 투자에 배분한다. 코스닥 구주에 약 50%, 중소·벤처기업 및 코스닥 기업 신주에 약 30%를 투자하도록 해 유통시장 유동성 공급과 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기관 자금을 유입시키고, IPO 회수시장 기능을 회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닥 활성화 펀드 구상은 단순한 정책 자금 투입을 넘어 침체된 자본시장의 구조를 보완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시장 침체기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혁신기업 투자펀드' 등 유사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구주 투자 비중을 구조적으로 설계해 유동성 공급 효과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아울러 협회는 회수시장 제도 합리화에도 나선다. 상장 과정에서의 제도적 경직성을 완화해 벤처캐피탈의 전략적 자금 회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에 적용되는 VC 락업(의무보유) 규제를 완화해, 회수 자금이 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전 단계의 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우선주를 계약 조건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자발적·단계적으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상장심사 승인 이후 공모가 확정 시점에 보통주 전환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투자 구조의 유연성을 높여 회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RWA 규제 완화 건의 등 출자 기반 확대

VC협회는 회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벤처금융 저변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핵심은 은행권 자금의 유입이다. 협회는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를 촉진하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완화를 지속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 전환을 추진하며 은행의 주식 보유 관련 위험가중치(RW) 개선안을 발표했다. 다만 벤처캐피탈 투자에 대해서는 400%의 RW를 적용해 자본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협회는 은행이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한 비상장주식의 위험가중치를 일반 주식과 동일한 250%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RW 100%가 적용되는 정책목적 펀드 범위를 모태펀드 등이 일정 비율 이상 출자한 자펀드 전체로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은행의 자본 부담을 완화해 실질적인 출자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연기금, 금융권, 민간 등 주체별 벤처투자 참여 경로도 넓힐 계획이다. 신규 출자 재원을 발굴해 자금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VC협회 관계자는 "68개 법정기금, 연기금 투자풀, 지자체 등 공적자금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연기금-벤처펀드 전용트랙 신설 등 법제 개편에서 더 나아가 실질적인 출자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신임 이사에는 이승원 나우IB캐피탈 대표,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표, 최정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승 UT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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