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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 속 CEO 전략 성적표…WM·IB·글로벌 승자, 부동산 리스크 발목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6 17:45 최종수정 : 2026-02-26 20:25

단순 호황이 아닌 CEO 전략이 실적을 갈랐다

증시 호황 속 증권사 실적은 CEO 전략이 성패를 갈랐다. NH·신한·미래에셋은 WM·IB·글로벌 투자 전략으로 순이익 12~18% 성장했고, KB·하나는 부동산 부담으로 성장세가 제한됐다. 여의도 증권가 정경. 사진=한국금융신문DB

증시 호황 속 증권사 실적은 CEO 전략이 성패를 갈랐다. NH·신한·미래에셋은 WM·IB·글로벌 투자 전략으로 순이익 12~18% 성장했고, KB·하나는 부동산 부담으로 성장세가 제한됐다. 여의도 증권가 정경. 사진=한국금융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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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증시 호황 속 증권사 실적은 CEO 전략이 성패를 갈랐다. NH·신한·미래에셋은 WM·IB·글로벌 투자 전략으로 순이익 12~18% 성장했고, KB·하나는 부동산 부담으로 성장세가 제한됐다.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글로벌 투자 전략으로 수익을 다변화한 회사들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 리스크 부담이 큰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단순한 증시 반등 효과보다, 각 CEO가 선택한 전략의 성패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WM·IB·글로벌 전략, 실적 ‘승리’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과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닫기이선훈기사 모아보기)은 전략적 체질 개선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WM과 IB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은 약 12% 증가하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윤 대표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확대와 IB 대형 딜 참여 증가, 리스크 관리 강화 전략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IB 경쟁력 강화와 운용 수익 확대 전략으로 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IB 부문에서 대형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운용자산총액(AUM) 증가 전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전년 대비 순이익은 약 1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모든 증권사가 누렸지만, WM·IB 기반이 탄탄한 회사일수록 실적 반등 폭이 컸다”며, “윤병운·이선훈 대표 전략이 숫자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독립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허선호)이 글로벌 투자와 ETF 중심 전략으로 압도적 성과를 냈다. 해외 투자 비중 확대와 글로벌 운용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업종 대표 성장주로 부상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50% 급등, 순이익도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글로벌 전략이 제대로 작동한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KB·하나, 부동산 부담에 발목

반면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이홍구)과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성장세가 제한적이었다.

KB증권은 WM 경쟁력이 있었으나, IB와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변동성 탓에 순이익 성장률은 1~2%에 그쳤다. 대형 IB 프로젝트 일부 지연과 트레이딩 손익 변동성이 실적 반등을 제한했다.

하나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1,200억 원과 매매평가손실로 순이익이 5% 감소했다.

증권사 한 임원은 “이번 실적은 부동산 비중이 높았던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줬다”며, “CEO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성적표를 갈랐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는 한계

이번 실적 시즌은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만으로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WM·IB·글로벌 전략을 갖춘 증권사들은 호황 효과를 극대화했지만, 단순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만 가진 증권사는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증시가 좋으면 모든 증권사가 같이 성장했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증권사 실적은 결국 이번 시즌에 ‘누가 전략적으로 움직였는가’를 보여주는 CEO 성적표다.”고 말했다.

올해도 WM·IB 경쟁력 강화, 글로벌 투자 확대, 부동산 리스크 관리 여부가 증권사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래 표는 증권사별 CEO 전략과 실적 결과를 비교한 성적표다.

<CEO 전략 성적표>
증권사CEO전략실적 결과특징
NH투자증권윤병운WM·IB 강화순이익 12% 증가자산관리·기업금융 중심 체질 개선, 수익원 다변화
신한투자증권이선훈IB 강화·운용 확대순이익 15% 증가조직 재정비 후 수익성 개선
미래에셋증권김미섭·허선호글로벌투자·ETF순이익 18%증가, 주가 150%증가해외 투자 비중 확대, 글로벌 운용 경쟁력 강화
KB증권김성현·이홍구제한적 IB·트레이딩순이익 1~2% 증가수익 변동성으로 실적 반등 제한
하나증권강성묵IB·발행어음 확대순이익 5% 감소부동산 PF 손실 부담, 금융지주 계열 유일 역성장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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