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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공략 사활’ LG엔솔, 올해 글로벌 ESS 생산 중 80%가 북미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11:40

북미 생산 확대로 여대 최대 90GWh 이상 수주 목표
미국 공장 2곳 본격 가동 등 북미 생산 거점 이상무
김동명 “밸류시프트 시기, 다년간 노하우로 기회 선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 사진=LG에너지솔루션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 확대를 통한 물량 공세를 본격화한다. 특히 글로벌 ESS 생산 중 약 80% 이상을 북미에서 생산하는 등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CEO(사장)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북미향 ESS를 중심으로 ‘밸류시프트’ 되는 가운데 압도적 현지 생산 역량을 앞세워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올해 북미 생산 확대로 역대 최대 수주 정조준

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ESS 수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90GWh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ESS향 매출 규모도 지난해 대비 약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S사업의 성장 잠재력(full potential)을 최대한 실현하고자 한다”며 “타이밍이 중요한 실행인만큼 적기 공급을 위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의 ESS전환을 가속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화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ESS 수주 목표의 핵심은 역시 최대 ESS 격전지 미국이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ESS 생산량을 60GWh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 중 북미에서만 50GWh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주요 생산 거점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랜싱 공장을 비롯해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최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캐나다 온타리오 넥스트스타 에너지 등이 있다.

먼저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ESS 생산을 시작한 북미 최대 양산 공장이다. 랜싱 동장은 올해 중 가동을 시작해 북미 생산량 확대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을 종료하고 자회사로 편입된 캐나다 온타리오 넥스트스타 에너지도 ESS 생산으로 활용한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중국 남경 공장을 비롯해 2027년 본격 가동되는 한국 오창 에너지플랜트까지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ESS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사장은 최근 2025년 결산 실적 발표에서 “북미 전력망용 Top-tier 유틸리티 고객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SI 역량 기반 Turn-Key Solution으로, 작년 사상 최대치였던 90GWh를 뛰어넘는 신규 수주 규모를 목표로 수주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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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경쟁력·압도적 생산역량으로 수주 경쟁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생산 거점 체인과 제품 기술력 등을 앞세워 글로벌 ESS 수주 경쟁을 정조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요구하는 미국산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북미 ESS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북미 운영 안정화 조직’을 신설해 개발과 생산 안정화부터 고객 딜리버리까지 End-to-End 운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양산성·수율·SCM 전반의 안정화를 중심으로 운영 역량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북미 외에도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중국 남경 공장, 한국 오창 에너지플랜트 등 핵심 거점별 현지 생산역량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비중국계 유일의 대규모 LFP’ 양산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고객의 공급망 다변화 및 적기 공급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설립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통해 배터리 제조부터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단일 계약으로 시스템, 보증, 서비스, 소프트웨어까지 제공 가능한 통합 ESS 역량을 확보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동명 사장은 이달 구성원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시장의 기준이 바뀌고 산업의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시프트(Value Shift)의 과정”이라며 “북미 지역 내 탄탄한 생산 시설과 이를 다년간 운영해본 사업 경험, 그리고 ESS 운용 효율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SI 기반 턴키 솔루션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은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제품 경쟁력도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제품은 높은 열적 안정성을 갖춘 LFP를 기반으로 생산 중이다. 모듈 단위에서 화재 전이를 방지하는 설계 등을 통해 글로벌 열 폭주 화재 확산 평가인 UL9540A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여기에 열 폭주 현상이 없어 별도의 복잡한 소화설비 없이 외부 냉각수나 자연 환기만으로도 열을 낮출 수 있어, 실제 현장 대응에도 유리하다. 또한 미국화재예방협회 기준(NFPA 855), 국제소방규정(International Fire Code) 등 주요 ESS 안전 기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형 화재 모의 시험(Large Scale Fire Test)도 진행해 인접 컨테이너에 전이 없이 안전하게 통과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Hanwha Q CELLS USA Corp.)과 총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첫 수주 낭보를 알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 한화큐셀과 2026년까지 4.8GWh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까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2026년~2029년간 최대 8GWh 규모)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기업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2026년 부터 7.5GWh 규모)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2026년부터 1GWh 규모) ▲미국 에너지 관리 기업 델타 일렉트로닉스(2025년~2030년간 4GWh 규모 주택용 ESS 공급) ▲미국 주택용 ESS·인버터 솔루션 전문 기업 EG4 일렉트로닉스(2025~2030년간 13.3GWh 규모 주택용 ESS 공급) 등과 ESS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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