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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일본·홍콩·싱가포르 亞네트워크 확대 [VC 글로벌 투자 성적표 (3)]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05:00

아시아 금융 허브 거점화…현지 밀착형 딜 발굴
클린에너지·테크기업 중심 해외 스펙트럼 확장

IMM인베, 일본·홍콩·싱가포르 亞네트워크 확대 [VC 글로벌 투자 성적표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해외 투자가 ‘시도’ 단계를 지나 성과를 점검할 시점에 들어섰다. 현지 법인과 상주 인력을 기반으로 한 직접 투자가 늘어나며 트랙레코드가 축적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VC 글로벌 투자 성적표’ 시리즈를 통해 주요 VC들의 해외 거점 전략과 실질 성과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IMM인베스트먼트가 일본·홍콩·싱가포르를 축으로 아시아 투자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VC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 허브를 거점으로 현지 밀착형 딜 발굴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클린에너지와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쌓는 모습이다.

일본·홍콩·싱가포르…아시아 금융 허브 거점화 전략

IMM인베스트먼트가 일본·홍콩·싱가포르를 잇는 아시아 해외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투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일 지역 중심이 아닌 아시아 주요 금융 허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외 투자와 자금 조달을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첫 해외 진출지는 일본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도쿄에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법인은 투자 집행보다는 현지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보 축적과 딜 소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제조업 기반 산업 구조와 기술 기업 풀을 감안해 소재·부품·장비 등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이다.

홍콩 법인은 2019년 설립됐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LP)와의 접점을 넓히고, 해외 투자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본 법인이 산업 밀착형 거점이라면, 홍콩 법인은 글로벌 자금과 투자 기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에 가깝다. 해외 펀드 조성과 크로스보더 투자 과정에서 실무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가장 최근에 마련된 해외 거점이다. 2023년 이후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은 동남아 시장과 글로벌 자금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대체자산 투자가 활발한 지역으로,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거점을 통해 장기 자산 투자와 글로벌 운용사 협업을 꾀하고 있다.

이들 해외 법인은 지역별로 역할이 구분됐다. 일본은 현지 산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딜 발굴 창구, 홍콩은 글로벌 투자와 자금 조달의 허브, 싱가포르는 아시아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 거점으로 기능하는 구조다. 해외 거점을 단순히 늘리기보다는 각 지역의 금융 환경과 산업 특성을 반영해 기능을 분산시킨 셈이다.

업계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의 해외 거점 전략을 글로벌 운용사로의 전환 과정으로 보고 있다.

국내 벤처 투자에 국한되지 않고, 인프라·에너지·대체자산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현지 금융 허브를 기반으로 한 투자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주요 거점을 먼저 구축한 것도 이러한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홍콩 법인 필두 클린에너지·테크 투자

IMM인베스트먼트는 홍콩 법인을 필두로 클린에너지와 클린테크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시온(Lithion)이 있다. 리시온은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핵심 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운용 자회사인 IMM인베스트 글로벌을 통해 2022년 1500억원 규모의 리시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리드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이라는 에너지 전환 핵심 분야에서 북미 시장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배터리 재활용은 원자재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영역으로, 전기차 산업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북미 재생에너지 개발사 '아펙스 클린 에너지(Apex Clean Energy)' 역시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을 통한 투자 사례다. 에이펙스 클린 에너지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미국 내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결성한 해외 에너지 전환 전문 펀드인 'IMM 클린에너지 트랜지션 펀드 1호'를 통해 에이펙스 클린 에너지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약 5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외에도 해당 펀드에는 엔시나, 페레그린 에니저 솔루션 등이 담겼다. 엔시나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방향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이다.

기존 소각·매립 중심의 폐기물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고부가가치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엔시나가 진행한 사모 형태의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해당 거래는 약 5500만 달러 규모로 집행됐다.

페레그린 에너지 솔루션즈는 미국 내 유틸리티급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프로젝트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저장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5년 페레그린이 진행한 약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러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해외 인프라·클린에너지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풍력·태양광 발전 자산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전통적인 벤처 투자와는 성격이 다른 자산군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해당 투자를 통해 북미 재생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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