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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신소재·신약 개발 돕는 AI ‘길목 특허’ 등록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3 10:46

‘AI 연구 동료’ 핵심 기술 특허 등록
AI 신물질 연구 패러다임 전환 가속

LG AI연구원이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한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구동 예시.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비정형 문서 내의 분자 구조를 직접 선택하거나 'm3'나 'm5'와 같은 라벨이나 태그를 활용한 대화를 통해 실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진=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이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한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구동 예시.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비정형 문서 내의 분자 구조를 직접 선택하거나 'm3'나 'm5'와 같은 라벨이나 태그를 활용한 대화를 통해 실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진=LG AI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LG AI연구원이 신소재·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연구 동료’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고, AI 기반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AI 연구 동료 핵심 기술인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의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AI 기반 신소재·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논문과 특허, 분자 구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로 유망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비정형 문서에서 분자 구조를 스스로 읽어내고 연구자의 질의에 따라 실험 설계와 신물질 예측까지 수행하는 일련의 방법론과 시스템 전체를 포괄한다.

특히 이번 특허는 일반적으로 수식이나 알고리즘에 집중한 다른 AI 특허들과는 달리, 데이터 분석부터 실험 설계와 신물질 예측까지의 전체 과정을 보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가 유사한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LG의 시스템 구조를 우회하기 어렵게 만든 ‘길목 특허’로 평가받는다. 연구자가 직접 AI와 대화하며 편리하게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LG와의 특허 사용 계약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강력한 독점적 권리 장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자가 AI 연구 동료를 활용해 편리하게 질의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의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LG AI연구원과의 특허 사용 계약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특허는 LG가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을 실천함과 동시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독점적 권리 장벽을 구축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이미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소재 개발에서는 구조 설계와 합성, 물성 시험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4000만건 이상의 물질을 분석해 기존 22개월이 소요되던 검토 과정을 하루 만에 끝냈다. LG생활건강은 AI로 개발한 신물질 기반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는 향후 배터리와 반도체, 신약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산업 판도를 바꿀 신물질을 찾아내는 ‘화학 에이전틱 AI’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경재 LG AI연구원 IP 리더는 “AI 모델의 성능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거나 잊힐 수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 특허를 선점하는 것은 기술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LG는 글로벌 AI 경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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