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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 다낭점·나짱점 동시 리뉴얼 오픈 “K-그로서리 DNA 접목”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7 09:06

1월1일 베트남 다낭점·나짱점 동시 리뉴얼 오픈
국내 '그로서리 전문 매장' 노하우 통한 현지화

롯데마트 나짱점 외관.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나짱점 외관.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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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1월1일 베트남 다낭점과 나짱점을 동시에 리뉴얼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그로서리를 핵심 축으로 관광도시 상권에서도 로컬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시도다. 다낭점은 식품 매장 면적을 1100여 평으로 약 30% 확대했으며, 나짱점은 영업 면적과 쇼핑 동선을 재정비하고 핵심 먹거리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보강해 그로서리 기능을 강화했다.

신선 매장은 품질과 프리미엄 구색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자체 신선 PB 브랜드 ‘FRESH 365’를 중심으로 산지 직거래 기반의 상품 운영을 확대해 바나나·감자·파프리카 등 과채류부터 수산·축산까지 전체적인 상품 신선도를 끌어올렸다. ‘FRESH 365’ 상품은 올해 110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베트남에서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신선 식재료 전반에 대해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프리미엄 신선 식품을 한데 모은 ‘글로벌 신선 존’도 선보인다. 한국 딸기, 뉴질랜드 체리 등 수입 과일 10여 종을 비롯해 컷팅 과일과 샐러드 중심의 RTE(Ready To Eat) 상품을 보강하고, 연어 스페셜존과 와규·호주산 소고기 존을 함께 구성해 프리미엄 신선 구색을 강화했다. 더불어 나짱점은 현지 파트너사와 연계한 수경 농산물존을 신규 조성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 기반도 마련했다.

롯데마트 다낭점 매장 전경./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다낭점 매장 전경./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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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는 현지 K-푸드 수요에 맞춰 매장과 메뉴 구성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2025년 1~12월 기준 롯데마트 베트남 전점 델리 매출은 전년보다 10% 신장했으며, 리뉴얼 전 다낭점에서는 주말 하루 기준 김밥 500줄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즉석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 점포별 350여 종의 델리 메뉴를 선보인다. 김밥과 떡볶이 등 K-푸드 비중을 약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낭점에는 소스 믹스 김밥 세트 등을, 나짱점에는 나트랑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 쌈 등을 새롭게 선보여 지역 맞춤형 먹거리를 보강했다.

베이커리 매장은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 ‘풍미소’로 전환했다.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으로 빵 소비가 일상화된 베트남 식생활 특성을 반영해 현지 대표 간편식 반미부터 정통 프렌치 바게트, K-베이커리 디저트까지 폭넓은 상품 구성을 갖췄다. 또한 다낭점에는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를 함께 도입해 한국식 피자와 핫도그 등을 선보이며, 식사와 간식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43m 복합 먹거리 동선 ‘롱 델리 로드’를 구축했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테이크아웃보다 외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소비 문화를 반영해, 델리 매장을 취식 중심 공간으로 재편했다. 다낭점은 취식 좌석을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린 120여 석 규모로 확충하는 동시에, 분산돼 있던 취식 공간을 한 곳으로 통합해 고객 동선을 효율화했다. 나짱점 역시 좌석을 70% 가량 확대해 매장 내 즉시 식사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관광도시 대표 매장에 걸맞게 관광 특화존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달랏 특산물 브랜드 ‘랑팜(L'angfarm)’과 현지 유명 초콜릿 브랜드 ‘레전더리(Legendary)’를 확대 운영하고, 커피·차, 반건조 과일 등 베트남 대표 가공식품 구색을 강화했다. 다국적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약 200여 종의 품목을 갖춘 '할랄 상품존(Halal Zone)'을 조성했으며, ‘한국 상품존(Korean Zone)’을 신설해 관광객은 물론 현지 고객까지 폭넓게 공략한다.

H&B 매장은 K-뷰티를 중심으로, 베트남 로컬 브랜드를 함께 구성한 편집형 매장으로 재정비했다. 현지 MZ세대 인지도가 높은 ‘VT’, ‘TFIT’ 등 한국 브랜드를 추가 도입하고 코스메틱 상품 규모를 기존 대비 30% 확대해 총 1200여 종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매장 내 전문 직원을 배치해 제품 특성과 사용법을 직접 안내한다.

한국의 저가 화장품 트렌드도 베트남 시장에 반영했다. H&B 매장 내 ‘99000동 존’을 신설해 원화 기준 약 5000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뷰티 상품을 선보이며, 롯데마트는 연내 저가 화장품 170여 종을 추가 론칭해 가격 부담 없는 K-뷰티 선택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몰링(Malling) 콘텐츠 역시 본격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중심의 쇼핑 기능에 식사·휴식·체험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로컬 복합 여가 공간으로 매장을 재설계했다.

다낭점은 전체 임대 매장 가운데 절반을 교체하며 테넌트 구성을 전면 재편했다. 키즈카페와 VR 게임 매장을 신규 도입하고, 기존 한식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라멘과 스테이크 등 패밀리 다이닝 구성을 다변화해 식사 선택지를 넓혔다. 더불어 ‘스타벅스’와 현지 인기 아이스크림 브랜드 ‘미쉐(MIXUE)’ 등 집객력 높은 브랜드를 유치해 젊은 고객과 관광객 유입을 강화했다.

나짱점은 직영 공간을 그로서리 중심으로 효율화하는 한편, 테넌트 전용 면적을 기존 대비 2배 확대 운영한다. 키즈카페와 더불어 트렌디한 즉석 사진관을 도입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MZ세대까지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강했다.

롯데마트는 동남아 리테일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현재 총 63개(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검증된 그로서리 중심 매장 모델을 국가별 소비 환경에 맞게 접목한 현지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2023년 하노이센터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주요 점포를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 재단장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8월 도·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선보이며 사업자 및 일반 소비자 수요를 함께 공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내 신규 점포 2곳을 추가 출점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하이브리드형 매장 전환을 지속 확대해 동남아 시장 내 리테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 법인장은 “롯데마트 다낭점과 나짱점은 관광 수요와 지역 주민의 일상 소비가 함께 형성된 상권 특성을 반영해, 그로서리 경쟁력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미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K-리테일의 강점을 현지 소비 환경에 맞게 구현해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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