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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빅딜’ KB·‘업종 특화’ NH·‘최다 상장’ 미래에셋… IPO 주관 3사 3색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5 05:00

3사 3조 돌파…무신사·케이뱅크 대어급 대기
조직개편 IB 경쟁력 강화…ECM 경쟁 본격화

[ECM]  ‘빅딜’ KB·‘업종 특화’ NH·‘최다 상장’ 미래에셋… IPO 주관 3사 3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올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IPO(기업공개) 시장에도 훈풍이 불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 KB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상위 3사의 공모총액은 3조 원을 넘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KB증권은 ‘2조 클럽’을 달성하며 IPO 시장 1위를 굳혔고, NH투자증권은 제조업 강점을 활용한 업종 특화 전략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총액은 3위지만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키며 시장 저변 확대에 주력했다.

내년에는 무신사·케이뱅크 등 대형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당분간 IPO 시장의 열기는 유지될 전망이다.

‘2조 클럽’ KB증권… 대형 딜 3건이 실적 견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PO 상장주선 공모총액 기준으로 ▲KB증권 2조 822억 원 ▲NH투자증권 9173억 원 ▲미래에셋증권 6606억 원 순이었다. 이 중 KB증권은 올해 유일하게 공모총액 2조 원을 넘긴 증권사다. 총 13개(스팩 제외)의 기업 상장을 주관했으며 코스피 3곳, 코스닥 10곳을 상장시켰다. 특히 LG씨엔에스·대한조선·명인제약 등 코스피 ‘빅딜’ 3건이 전체 공모총액의 91%를 차지하며 단숨에 선두를 굳혔다.

KB증권은 최근 4년 중 2022·2024·2025년 현재까지 총 세 차례 IPO 공모총액 1위를 기록하는 등 ECM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어급 IPO로 꼽히는 무신사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주목된다. 무신사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KB증권도 공동 주관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 관계자는 “DCM에 이어 IPO까지, 모든 기업에 최적의 IB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ECM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와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제조업 기반 특화 전략… 케이뱅크로 ‘대어급’ 대기

NH투자증권은 제조업 기반 유망기업 발굴을 중심으로 총 13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5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제조업 회사로, 기계·항공·우주·무기·금속 가공·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종에서 강점을 보였다.

또 공동 주관 전략을 적극 활용해 공모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딜 중 하나인 케이뱅크 상장도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기업가치 4~5조 원으로 평가되는 케이뱅크는 지난달 10일 심사청구를 접수했으며, 삼성증권과 함께 상장을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대형 딜뿐 아니라 중소형 IPO에서도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부 간 시너지를 통해 더욱 폭넓은 딜 소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공모총액은 3위… 상장 건수는 ‘절대 1위’

미래에셋증권은 총 16개(스팩 제외) 기업 상장을 주관해 3사 중 상장 건수가 가장 많았다. 코스피 2곳, 코스닥 14곳으로 중소형·다품종 상장에 폭넓게 대응한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에는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하반기부터 상장 건수를 빠르게 늘리며 공모총액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거의 매달 IPO를 진행할 정도로 꾸준한 주관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12월에는 티엠씨(단독), 리브스메드(삼성증권과 공동) 등 2건의 상장이 대기 중이어서 연말 ‘뒷심’도 기대된다.

내년에는 기업가치 2조 원 규모의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주관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형·중소형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섹터의 유망기업 IPO를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며 “코스피 대형 딜부터 코스닥까지 균형 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 시장, 연말도 ‘붐’… “바이오·AI 반도체 주목”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연말은 IPO 비수기지만 올해 12월은 상장이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비상장 시절부터 조 단위 기술 수출을 진행한 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 등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미파이브 등 AI 반도체 IPO도 앞두고 있어 내년에는 AI 테마 비중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3사, 조직개편 통해 IB 체계 강화… ECM 경쟁 본격화

3개 증권사는 모두 IB 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ECM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IB1·2·3그룹을 중심으로 IB영업추진부, PE신기사본부 등 관련 조직을 확대 운영 중이다.

NH투자증권은 12월 조직개편에서 IB1사업부를 ‘IB사업부’, IB2사업부를 ‘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재정비하며 핵심역량을 명확히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IB1·IB2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를 신설하고, 강성범 사장을 대표로 세우는 등 IB 거버넌스를 정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B사업부는 IB1·2부문을 총괄하며 자본시장 자금 공급 기능을 적극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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