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국감에서는 사고 이후 추진 중인 ‘IBK 쇄신 계획’의 이행 현황과 제도적 실효성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생산적금융 확대 전략이 집중적으로 점검될 전망이다.
쇄신 계획은 ▲여신 프로세스 쇄신 ▲내부통제 쇄신 ▲조직문화 쇄신 ▲검사업무 쇄신 ▲경영진 책임 강화 등 5개 부문, 16개 과제로 구성됐다.
기업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여신운영그룹 내 ‘여신문화개선팀’을 신설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통제 체계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IBK 쇄신위원회’를 꾸려 현재까지 네 차례 회의를 열고 각 과제의 이행 현황과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해관계자 관련 여신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하도록 했다. 등록된 정보는 전결권 심사 과정에서 자동 반영돼 가족 관련 여신의 영업점장 전결이 제한되며 심사센터 전결 여신은 본부 여신심사부에서 심의·의결된다.
또한 여신 의사결정 과정마다 임직원 가족 및 퇴직직원 관련 여신 여부를 확인하도록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했으며 감리부서의 테마감리 범위를 이해관계인 관련 여신까지 확대해 사후점검을 강화했다.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외부 독립 제보 채널도 새로 도입했다. 제보자 보호 절차와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부 규정에 반영해 제보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부점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및 내부통제 사례 중심의 리더십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경영진 회의와 현장 소통활동을 통해 쇄신 과제를 공유하고, 안내 영상 제작 등 직원 공감대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내수부진과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7.5조원 규모의 특별지원 프로그램 ‘IBK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지원(2.0조원) ▲성장지원(2.5조원) ▲경영애로(3.0조원) 등 세 부문으로 구성돼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 금융을 제공한다.
창업지원 부문은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장 마련을 위한 시설자금 1.8조원, 원자재‧인건비 등 필요 운전자금 0.2조원, 맞춤형 컨설팅 등 창업기업 전용 종합 패키지를 시행 중이다.
성장지원 부문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가치성장대출’(1.5조원)과 ‘소상공인 스케일업 프로그램’(1.0조원)으로 구성된다. 수출·기술보유·디지털전환 기업에는 운전 및 시설자금을 최대 30억원 한도로 지원하며 대출금리를 최대 1.3%p 감면한다. 또한 매출과 고용이 증가 중인 소상공인에게는 1억원 한도의 운전자금을 제공하고 금리를 최대 1.5%p 인하한다.
경영애로 부문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유동성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소상공인 위기극복지원대출 1.0조원, 골목상권 소상공인 활력대출 1.0조원, 가산금리 상승분 특별감면 프로그램 1.0조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전국 563개 영업점에 전용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대출 및 채무조정 상담뿐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경영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