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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왕국’ 노리는 최수연…네이버 치지직 전방위 ‘확장’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17 11:05

국제대회·프로리그 독점 중계로 스포츠 시장 공략
치지직 앞세워 게임 중계·콘텐츠 사업 외연 확대
네이버 생태계와 연계한 ‘스트리밍 허브’로 진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치지직 CI. /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치지직 CI. /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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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대회 중계권부터 프로야구·게임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콘텐츠 생태계 강화와 이용자 경험 혁신에 주력하는 전략적 행보가 더욱 뚜렷해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중앙그룹과의 계약으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경기를 국내 뉴미디어 독점 중계하고 있다.

중앙그룹은 2026~2032년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FIFA 월드컵 방송 중계권 사업에 대한 국내 독점 권한을 갖고 있다. 네이버가 뉴미디어 중계권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난달 10일 중앙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2025 FIFA U-20 월드컵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5 FIFA U-20 월드컵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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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달 28일부터 칠레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을 네이버스포츠와 치지직을 통해 독점 송출하고 있다. 내년 월드컵 본선 역시 네이버는 네이버스포츠와 치지직에서 무료 중계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단순 광고·후원·티켓·굿즈 판매를 통한 직접 수익 외 다양한 수익원도 확보했다. 네이버스포츠와 치지직 등 영상 플랫폼 소비 확산을 통해 네이버 멤버십·스마트스토어·네이버페이 등 다른 네이버 플랫폼 생태계까지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치지직은 최수연 대표 취임 후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2023년 말부터 치지직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다 지난해 5월 정식 론칭에 나섰다.

치지직은 본래 e스포츠 중계로 기반을 다진 플랫폼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PUBG 글로벌 챔피언십’, ‘발로란트 챔피언스’ 등 주요 대회를 생중계하며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네이버 치지직 중계 현황. / 자료=네이버

네이버 치지직 중계 현황. / 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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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은 정식 론칭 2년 차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명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치지직은 스트리밍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플랫폼 SOOP(아프리카TV) MAU를 제쳤다.

치지직 단독 매출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를 포함한 전체 콘텐츠 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기준 47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8%, 전 분기보다 3.2% 각각 늘어난 수치이며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약 16.25% 비중을 차지한다.

최수연 대표는 e스포츠 중계로 기반을 닦은 치지직을 실제 전통 스포츠로 영역을 넓혀 네이버 플랫폼을 주류 미디어 소비 트렌드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MZ세대 이용자층을 공략하고 플랫폼 간 연계 전략을 통해 콘텐츠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대표의 눈길은 축구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최근 최수연 대표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만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을 진행했다.

지난 9월 29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야구회관에서 (왼쪽부터) 허구연 KBO 총재,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을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지난 9월 29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야구회관에서 (왼쪽부터) 허구연 KBO 총재,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을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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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1월 8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체코전과 11월 15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일본전 등 야구 국가대표팀의 총 4경기를 치지직을 통해 무료 생중계한다. 경기 데이터, VOD 하이라이트, 채팅 소통이 가능한 같이보기 콘텐츠 등도 함께 선보인다.

네이버는 중계뿐만 아니라 메인 스폰서, 뉴미디어 독점 중계, 티켓 독점 판매 등 마케팅 포괄적인 측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모자·의류 등도 판매한다.

네이버는 FIFA 독점 중계와 마찬가지로 WBC에서도 치지직 크리에이터 후원 수수료·티켓 판매 수수료·멤버십 구독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최수연 대표는 스포츠 중계 강화를 기반으로 게임 산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 25일 최수연 대표와 강대현 넥슨 대표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넥슨이 주최하는 게임 리그와 이벤트를 치지직에서 중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이벤트 굿즈 판매, 네이버 예약과 같은 마케팅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5 FIFA U-20 월드컵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지난 9월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 대표가 만나 ‘네이버-넥슨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 사진=네이버

2025 FIFA U-20 월드컵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지난 9월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 대표가 만나 ‘네이버-넥슨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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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두고 치지직이 스포츠와 게임을 아우르는 강력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 내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이용자 기반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수연 대표가 치지직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은 플랫폼 경쟁력과 수익 기반을 다지려는 포괄적인 계획에 기초한다”며 “네이버는 다른 OTT처럼 별도의 앱 설치나 유료 구독이 필요 없는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스포츠나 게임 등을 통해 유입이 되면 네이버 멤버십 등 네이버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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