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전문 경영인 체제의 각자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진이 균형 있게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CEO(최고경영자)와 의장이 분리돼 있다.
글로벌 투자 전문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위험관리위원회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오너(owner)는 미등기 임원이지만 통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송재용 사외이사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다.
송재용 이사는 글로벌 경영/경제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SK디스커버리 이사회 의장 등을 맡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재용 이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위험관리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활발한 해외투자 활동이 부각되는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허선호 대표도 위험관리위 멤버로 참여한다.
위험관리위는 회사의 효율적인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체계의 구축을 위한 총괄적인 감독 기능을 수행하고 통제환경을 조성한다. 또 회사의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종합적인 정책 수립, 감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맡는다.
2025년 들어 상반기까지 위험관리위는 전사 투자한도 설정, 해외 현지법인 간 지급보증 한도 변경, 외화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의결했다.
직원 성과보상 체계의 설계·운영 적정성 평가 및 심의 등을 하는 보수위원회의 위원장도 송재용 이사가 맡고 있다. 보수위는 전원(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각자대표인 김미섭닫기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미래에셋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중심이다. 김미섭 부회장은 글로벌 부문에 특화돼 있고, 허선호 부회장은 WM(자산관리) 부문을 전문 분야로 맡고 있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를 거쳐 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Global사업담당을 거쳐, 2023년 10월부터 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허선호 부회장은 옛 대우증권을 거쳐 합병된 미래에셋증권에서 WM총괄, WM 사업부 대표를 역임했고, 2023년 12월부터 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사내이사인 전경남 사장은 현 트레이딩사업부문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창업주인 박현주닫기

박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책무구조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비즈니스 중장기 방향성 수립 및 사업기회 발굴에 대한 책무를 공식 명시했다. 글로벌 전략본부 조직 관리 업무 관련된 책무도 맡는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지배구조 부문과 맞닿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석준희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경남 사내이사도 임추위원으로 참여한다.
석준희 이사는 전기공학 박사로 이공계 출신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IT 분야 전문가다.
또 다른 임추위원인 이젬마 사외이사(여)는 현재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재무, 회계 전문가다.
문홍성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 중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부통제의 기본방침 및 전략 수립부터, 최근 책무구조도 대상 임원 및 대표이사의 내부통제 관리업무 등도 담당한다.
문 이사는 경제학 박사이며, 20년간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 등 공직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고, (주)두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내부통제위에는 김미섭 대표도 참여한다.
2025년 들어 상반기까지 미래에셋증권 이사회의 중요 의결 사항을 살펴보면, ▲인도법인 증자(안)(1월) ▲2025년 그룹 위험부담한도 등 설정 및 관리체계(안)(1월) ▲자기주식 소각(안)(2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책무구조도 변경(안)(6월) 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6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캐피탈로,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32.4%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박 회장(34.3%)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23년 12월 말 미래에셋컨설팅(25%) 주식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2세 경영이 아닌 전문 경영인 체제를 약속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3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 등으로 꾸준히 확장을 꾀했다. 2025년 6월 말 기준 전 세계 11개 지역에 진출해서 18개 해외법인과 3개 사무소를 운영 중으로,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해외 진출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다양한 신성장 산업 내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 중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고객자산(AUM)은 2025년 8월 기준 1000조원을 돌파했는데, 이 중 해외자산이 27%에 이른다.
글로벌 투자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필요성은 진행형 과제로 꼽힌다.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리포트(2025년 9월)에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및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고, 경상적인 이익창출능력,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며 "다만, 해외대체투자 등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미래에셋증권의 긴 업력, 국가·지역적 다각화, 현지법인 M&A(인수합병)를 통한 진출 방식 등 해외시장 진출 전략은 장기적으로 사업기반 성장에 긍정적이다” 며 "단,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해외 자회사에 대한 투자 및 재무지원, 자회사 경영 성과 등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