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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홈플러스 사태로 9000억 손실?…MBK “투자액 절반 이상 회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4 08:48

국민연금 손실액 9000억 원 추정
MBK파트너스 "손실 규모 과도한 책정"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로 최대 약 9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제공=홈플러스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로 최대 약 9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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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로 최대 약 9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홈플러스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총 5826억 원을 투자했다”며 “이 가운데 3131억 원이 지난 10년 간 배당 등으로 회수됐으며 현재 미회수 원금은 2696억 원”이라고 밝혔다.

RCPS는 우선상환주(기업이 일정 기간 후 투자자로부터 주식을 되사 소각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주식)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추가된 주식을 말한다.

이 회사는 “해당 투자 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받은 보수는 총 1억 원으로 국민연금의 RCPS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가 글로벌 연기금들의 별도 프로젝트 펀드(MBK 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가 아님)를 통해 집행됐다. 당시 홈플러스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인정받으며 연기금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로 평가받았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인 3-2호 펀드에도 출자했다”며 “해당 펀드는 홈플러스 보통주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아펙스로지스틱스 등 7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보통주(295억 원)를 포함해 총 1575억원을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3400억원을 회수해 원금 대비 약 2.2배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성사를 위해 보통주 2조5000억원 규모를 무상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보통주 투자금 295억원은 전액 손실 처리된다. 하지만 홈플러스를 제외한 다른 투자에서 성과가 뒷받침되면서 국민연금의 MBK파트너스 3-2호 펀드 전체 수익률은 여전히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015년 10월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국민연금으로부터 6121억 원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일부 시민단체는 MBK가 홈플러스의 알짜 점포들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이 이익으로 고배당을 실시해 홈플러스가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이 보통주로 투자한 295억 원은 전액 손실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5826억 원에 달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상환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RCPS의 가치 평가에 따라 현재 MBK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이 약 90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손실이 확정되면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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