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합에 공식적으로 입찰 참여 의사를 회신한 곳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세 곳뿐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정경쟁을 위한 지침 수정을 요구하며 불참했고, 결국 GS건설만이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 중 유일하게 현장에 참석했다.
‘강북 최대어’로 불리는 대형 사업장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광경이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논란이 확산된 상황에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조합이 경쟁의 문을 닫아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공식적으로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GS건설뿐이어서, 이번 결정은 결과적으로 수의계약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설명회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한산한 분위기만 남겼다고 전했다. 설명회 말미에는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조합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는 전언이다.
성수1지구 조합은 당초 지난 8월 20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입찰지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8월 21일 다수의 조합원들이 공정경쟁과 조합원 이익을 요구하며 지침 재검토를 촉구하는 ‘대의원회 재소집 요구 발의서’를 제출하며, 오는 9월 4일 대의원회를 재개최를 앞두고 있다.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조합에 지침 수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18일 “과도한 제한으로 각 사의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고, 입찰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어 일반경쟁 입찰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공문을 조합에 보냈으며, 같은 취지의 공문을 27일에도 재차 발송했다. 이어 28일에는 재개최가 예정된 대의원회 이후로 현장설명회를 연기해달라는 요청도 전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입찰 제약사항이 많아 최적의 설계와 사업 조건 제시가 어렵다”며 “입찰 참여자의 다양한 사업 조건과 설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입찰안내서 수정을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제출했다.
이처럼 주요 수주 후보들이 지침 수정을 요구했음에도 조합은 9월 4일 회의에서 변경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장설명회를 밀어붙였다. 사업 일정이 전면 재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임에도 조합이 일방적으로 설명회를 강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근 성수2지구는 9월 3일 입찰지침 확정을 위한 대의원회를 연다. 이곳 지침에는 성수1지구에서 논란이 된 과도한 제한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 입찰을 준비하는 모습과 대조되며, 성수1지구 조합원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장설명회 후 현대건설은 조합의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 다수가 재검토를 요구했는데도 설명회를 강행한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입찰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오는 9월 4일 대의원회에서 지침 수정이 반드시 검토되길 바란다”고 확고한 입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특정 건설사 향응 의혹,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등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성수1지구 재개발은 조합의 의사 결정이 조합원 이익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는 9월 4일 대의원회에서 지침 수정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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