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400조 퇴직연금, ‘기금형’으로 체질 개선… 전 근로자 대상으로 확대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20 17:11 최종수정 : 2025-08-21 11:08

낮은 수익률·높은 수수료 문제 해결 기대… ‘푸른씨앗’ 성과 기반 제도 전환 본격화

국내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낮은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 등 기존 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전 근로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현대차증권

국내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낮은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 등 기존 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전 근로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현대차증권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국내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낮은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 등 기존 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전 근로자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계약형 퇴직연금의 한계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근로자가 가입한 계약형 퇴직연금은 개인이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가입자의 금융 지식 부족, 투자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수익률이 저조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들은 자산 규모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기대 모으는 ‘기금형’ 퇴직연금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기금형 퇴직연금’이다. 이 방식은 다수의 가입자가 납입한 적립금을 하나로 모아, 전문 운용기관이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위험 분산과 체계적인 자산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관리 효율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의 정책 방향

이재명 정부는 퇴직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층적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구축하고자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30인 이하 중소기업이 주요 대상이지만, 내년에는 50인 이하, 2027년까지는 100인 이하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등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성공 모델로 주목받는 ‘푸른씨앗’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모델인 ‘푸른씨앗’은 기금형 도입의 타당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푸른씨앗은 변동성이 컸던 2022년에도 2.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6.97%, 2024년에는 6.52%, 2025년 상반기에는 7.46%라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는 동기간 전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학계·정치권에서도 제도 전환에 공감

학계에서도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최경진 경상국립대 교수는 “전문가가 운용하는 기금형이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방식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창률 단국대 교수 역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려면 기금형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제도 확대 논의가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 박민규 의원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해 기금형 퇴직연금 가입 대상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대기업 및 자영업자도 계약형과 기금형 중 선택이 가능해진다.

시장 변화와 기대 효과

기금형 제도가 본격 도입될 경우, 기존의 낮은 수익률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기관 간 경쟁이 촉진되면서 수수료 인하와 서비스 개선도 기대된다.

결국, 현재 방치되고 있는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자산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재정적 기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WGBI 편입 한국 국채, ‘담보’로도 쓴다…예탁원, 외국인 활용 가이드 발간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보유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이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국채의 금융거래 활용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내놨다. 단순히 국채를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증권대차와 환매조건부매매(Repo), 장외파생상품 거래 등의 담보로 활용토록 관련 제도와 절차를 정리했다.31일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윤수)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채의 담보 활용을 지원하고자 「외국인 투자자 국채 활용 가이드」를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이번 가이드는 올해 4월부터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된 데 발맞춰 마련됐다 2 에코프로, 과도한 CAPEX ‘부메랑’…’스텝업’ 조항 초읽기 에코프로 신용등급이 스플릿(불일치) 상태에서 BBB+로 하향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외부조달에 의존한 투자 확대가 재무 전반 압력을 가하고 있는 탓이다. 단기 수주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재무측면 발주사들의 공급망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지난 25일 하향 조정했다.에코프로는 신용등급 강등 시 BBB급으로 전락하게 된다. 현재 2년물 기준 A-급 민평금리 평균은 5.14%, BBB+급은 7.18%로 약 2%포인트 차이가 난다. 등급이 하향 3 CJ씨푸드, 수익성 악화에 현금창출력 위축…은행보증 CP 200억 사모 발행 CJ씨푸드(대표이사 김동환)가 신한은행 지급보증부 사모 기업어음(CP) 200억 원을 발행했다. 지난 26일 발행된 기업어음은 91일물로 만기는 11월 25일이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5월에 이은 네 번째 차환 발행으로 신한은행 지급보증에 따라 A1 등급이 부여됐다. 할인기관은 BNK투자증권이다. 지난 5월 발행금리는 3.25%였으며 지급보증료를 포함한 실질 조달금리는 3.68~3.69% 수준이었다. 이번 발행의 실질 조달금리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영업손실 속 지분법이익도 감소CJ씨푸드는 1976년 설립돼 1985년 '삼호어묵'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에 진입한 수산물 가공식품 업체다. 코스피 상장사로 6월 말 기준 CJ제일제당이 지분 4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