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LS 자사주 소각 속내는 ○○ 견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13 15:38

LS 내년 1분기까지 자사주 100만주 소각 예정
주가 상승 기대, 외부 세력 지분 매입 비용도↑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S그룹 지주사 ㈜LS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비중을 12%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LS는 전날 자사주 100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1일 50만주를 소각하고, 2026년 1분기까지 나머지 5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LS가 보유한 자사주는 총 585만2462주로, 이는 총 발행주식의 15.1%를 차지한다. 이중 100만주는 3.1%에 해당한다.

LS 관계자는 "상법 개정 진행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 (100만주 외) 나머지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S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결국 호반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LS그룹은 호반그룹과 지분 경쟁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난 3월 LS 지분을 2% 넘게 매입했다. 아직 3%를 넘지 않았지만 이후 지분 3% 이상 확보 시 장부 열람 청구권과 이사의 위법 행위 유지 청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어 LS 측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전선은 대표적 라이벌 관계다. 지난 4월 LS전선은 버스덕트 기술탈취 소송에서 대한전선을 상대로 최종 승소했다. 최근 양사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국가 전력망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LS가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려 호반그룹 지분 매입을 어렵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통주식수가 줄면 주당순이익과 주당배당금이 상승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외부 세력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LS 주가는 이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LS 주가는 전날 대비 0.58% 감소한 17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3일 장 개장 이후에는 약 두 시간 만에 주가가 16만7200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 왔기 때문에, 지주사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다만 기존 평가 SOTP 밸류에이션에서 순자산가치와 발행주식수에 자사주가 이미 반영돼 있어, 이론적으로 적정주가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제공=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앞서 LS는 지난 5월 자사주 38만7365주에 대한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1.2%에 해당하며, 650억 원 규모다. 해당 EB는 대한항공이 인수했다.

당시 LS가 대한항공에 EB를 발행한 것은 호반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주주총회에서 표를 행사할 수 없는 만큼, EB 발행을 통해 우호 지분을 형성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이 EB를 주식으로 교환하면 LS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다. 이때 대한항공이 취득한 LS 주식에 의결권이 부여돼, 향후 표 대결에서 LS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크래프톤, 퍼블리싱 사업 첫 결과물 ‘프로젝트 제타’ 베일 벗는다 크래프톤의 성장 동력 확보 프로젝트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스케일 업)’ 전략의 한 축인 퍼블리싱 사업 ‘프로젝트 젯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크래프톤은 자사에서 퍼블리싱 예정인 프로젝트 제타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첫 글로벌 커뮤니티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프로젝트 제타는 너바나나 스튜디오(대표 김남석)가 개발하고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Multi-team Tactical Arena) 장르의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3명이 한 팀을 이뤄 총 4개 팀이 하나의 전장에서 동시에 경쟁하며, '프리즘' 오브젝트를 지정 거점에 먼저 반납하는 팀이 승리한다.기존 히어로 PvP가 두 팀이 대 2 주주환원에도 추락한 네오위즈...'P의 거짓' 박성준의 승부수는? 네오위즈가 연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발표에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퍼블리싱 중심 수익 구조와 ‘P의 거짓’ 흥행 이후 차기작 부재로 단기 모멘텀 부재 등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다.성장 모멘텀 확보가 절실한 네오위즈는 올해 창립 이래로 첫 개발자 출신 대표를 선임하는 등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P의 거짓으로 확인된 콘솔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콘솔 개발사로 밸류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주주환원 확대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37% 하락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 주가는 올해 1월 23일 2만5800원에서 시작해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3 네이버 치지직, 크래프톤 ‘배그 e스포츠’ 품는다…플랫폼 영토 확장 네이버가 게임사 크래프톤과 손잡고 글로벌 인기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우운드)’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기술력과 크래프톤의 강력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크래프톤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치지직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IP를 연계해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 게임 IP, 커뮤니티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를 도모한다.우선 네이버는 치지직이 보유한 안정적인 스트리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