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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수지신협 이사장, 지역과 함께 수도권 첫 자산 1조원 돌파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28 05:00

조합원 밀착 서비스·사회공헌 성과 주목
상생금융 실현 대표 신협으로 자리매김

이기찬 수지신협 이사장, 지역과 함께 수도권 첫 자산 1조원 돌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이기찬 이사장이 이끄는 수지신협이 수도권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조합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람 중심 리더십과 지역 밀착 전략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금융기관을 넘어,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역할을 수행하며, 수도권 상호금융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권 상호금융 첫 '1조 클럽' 진입

수지신협은 1996년 10월 설립 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한 뒤, 1997년 1월 창립총회를 거쳐 같은 해 3월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초기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 중심 기반으로 ▲기흥지점(2004) ▲죽전지점(2007) ▲상현지점(2011) ▲동천지점(2019) ▲동백지점(2022) 등 다수의 지점을 잇따라 개설하며 점차 외연을 확장해 왔다.

외연 확장에 힘입어 수지신협은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 1조10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신협 중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넘어선 사례다.

기존에는 광주, 대구 등 지방 지역 신협이 자산 1조원을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1금융권과의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신협에서 이룬 사례는 처음이다.

신협 관계자는 "경제 규모로 보면 수도권에서 먼저 1조원 돌파가 나와야 맞지만, 유대 기반이 강한 지방 조합에 비해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며 "지역과 조합원이 쌓아온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지신협의 자산은 지난 2016년 34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조1062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연도 별로 보면 2016년 3492억원, 2017년 4568억원, 2018년 4958억원에서 2019년 5802억원으로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듬해인 2020년 6085억원, 2021년 7234억원, 2022년 8342억원, 2023년 8395억원, 2024년 9450억원, 2025년 1분기 9709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5월말 1조43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말에는 1조1062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리고 있다.

수지신협은 조합원 중심이라는 신협의 원칙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한 모델로 꼽힌다. 자산 1조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조합원 3만9000명의 참여와 신뢰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이기찬 수지신협 이사장의 리더십이 있다. 2016년 이기찬 이사장 취임 후 수지신협의 조합원 수는 약 1.5배 증가했고, 자산은 3배가량 확대됐다. 여신 자산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여신 포트폴리오도 개인 14%(1096억원, 개인사업자 37%(2816억원), 법인 49%(3769억원)로 구성돼 있어 건전성과 수익성 균형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신협 특성상 급성장보다는 조합원 기반 내실이 중요한데, 수지신협은 9년간 자산을 세 배 이상 늘리면서도 연체율과 NPL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역 신뢰가 조합의 자산"…신협다운 철학이 만든 성장

이처럼 수지신협이 수도권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건,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단순한 고객이 아닌 '동반자'로 바라본 운영 철학과 이를 꾸준히 실천해온 진정성 덕분이다.

이 같은 철학은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구현됐다. 2019년 개관한 수지신협 문화센터는 수도권 신협 최초의 상설 문화공간이다. 연간 4학기, 200개 강좌가 운영되며 해마다 5000명 이상이 교육·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경제, 세무, 인문학부터 노래·요리·공예에 이르기까지 실용성과 다양성을 모두 갖춘 커리큘럼은 조합원이 '신협 안에서 삶을 넓힌다'는 체감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여성문화대학은 중장년 여성조합원들의 자존감 회복과 지역 활동 참여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지신협 동천지점 1층에 자리한 '카페 어부바'는 청년과 지역이 연결되는 상징 공간이다. 2021년부터 수지신협이 청년 협동조합에 무상으로 임대한 이 공간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선 소통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협동조합 6원칙에 따라 수익금은 청년에게 재투자되며, 지역 내 동아리·공연팀·독서모임에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발달장애 작가 작품 전시와 중증장애인 고용 작업장 생산품 유통까지 ESG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신협 체크카드로 결제 시 제공되는 상시 할인은 실질적 조합원 혜택으로도 연결된다.

사회공헌 활동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지신협은 2015년부터 매년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고 있으며, 제빵봉사, 독감 예방접종, 헌옷 기부 등을 수년째 제공하고 있다. 이 활동은 조합 임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4년 연속으로 수지신협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한 것도 이런 운영 방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조합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구조 역시 신뢰 구축의 핵심 요소다. 문화센터 강좌와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 공급이 아닌, 조합원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용과 형식이 재조정된다. 지점 간담회, 온라인 설문, 앱 내 건의 시스템 등을 통해 접수된 제안은 내부 의사결정에 반영된다.

수지신협은 타 지역 신협과 비교해도 지역 밀착 커뮤니티 운영과 대외 활동의 폭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일반적인 조합들이 단순한 노래교실, 취미 강좌 수준의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수지신협은 수도권 신협 중 최초로 상설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200개 이상의 강좌를 연중 개설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 모델은 신협 내부에서 '문화 기반 조합 운영'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24년 6회, 2025년 상반기 3회 등 타 지역 신협의 벤치마킹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장관상, 금융위원장 표창 등 다수의 대외 수상 실적을 통해 신협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운동체'로서의 위상도 확립했다는 평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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