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號 우리금융, CET1 상승세로 밸류업 기대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321455104585dd55077bc25812315225.jpg&nmt=18)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전략을 통해 밸류업 실행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CET1 구간을 세분화해 환원율을 적용하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CET1이 11.5~12.5%일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5%, 12.5%~13.0% 구간에서는 40%, 13.0%를 초과하면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을 살펴보면 2022년 26.2%, 2023년 33.8%, 2024년 34.7%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CET1 12.5%를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CET1은 12.42%로, 2023년 1분기 12.10%, 2024년 1분기 11.95%에 이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고환율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1분기 분기배당으로 주당 200원을 지급했으며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 중이다. CET1 12.5% 조기 달성 목표에 근접하면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ROE는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ROE는 7.26%로, 전년 동기(10.32%) 대비 3.06%p 감소했다. 2023년 1분기 12.48%, 2024년 1분기 10.32%, 올해 1분기 7.2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ROE 하락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전략의 근간인 CET1 등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동양·ABL생명 인수 기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해외 IR 확대 등을 통해 밸류업 실행력을 높일 계획으로, 밸류업 전략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이달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을 완료하며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비은행 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잡힌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수익 안정화와 자본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임종룡닫기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을 강점으로 갖추고 있으며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사 인수가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시기는 3분기로 예상되며 두 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340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 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이 가능해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양·ABL생명의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 주가 상승 흐름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9일 기준 우리금융 주가는 2만490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같은 시기 2023년 1만1390원, 2024년 1만469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배당 세제 개편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밸류업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5월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및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단독 IR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보험사 인수에 따른 기대 효과와 향후 경영 목표, 주주환원 정책, 건전성·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설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
임 회장이 직접 해외 IR에 나선 것은 취임 첫해인 2023년 9월 영국 런던과 같은 해 10월 중동지역 방문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그만큼 해외 IR을 직접 챙기며 밸류업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