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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리 50% 관세 부과'에도 LS전선·대한전선 수요 위축 '미미'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11 13:48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구리 선물 가격 폭등
업계, 에스컬레이션 조항·헤지 전략으로 영향 제한
HVDC·해저케이블 수요 폭발, 미국 수출 비중 낮아

2024년 8월~2025년 7월 구리 선물 가격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2024년 8월~2025년 7월 구리 선물 가격 추이. /자료제공=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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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도널트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국내 전선업계 전선(케이블) 판매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후 국제 구리 가격이 요동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2% 오른 파운드당 5.6855달러에 장을 마쳤다. 9일 전날 대비 3.50% 하락한 5.4865달러, 10일 2.59% 오른 5.628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전선업체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전기동(정제 구리)을 해외에서 수입해 케이블을 생산한다. 구리는 케이블 원가의 6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국제 시세에 따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아직 구리 관세에 대한 적용 범위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을 뿐더러, 전선업계가 구리 가격을 판매가에 반영시키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원가연동제)을 채택하고 있어, 구리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과 알루미늄 사례를 참고하면 피복 절연을 하는 케이블 전체 제품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기초소재만 관세 부과 대상이었으며, 완제품이나 가공품은 면제하거나 이후 제품 제외 신청을 통해 배제됐다.

에스컬레이션 조항은 주요 납품 계약에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구리 시세가 오르면 케이블 제품 판매 단가도 함께 오른다. 통상 제품 가격 인상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전선업계의 경우 현재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해 판매 감소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해저케이블의 경우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해상풍력과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가격을 인상해도 고객사들이 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선업계는 구리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 및 옵션도 활용하고 있다. 선물 및 옵션 거래는 미래 특정 시점에 가격이 변동될 것을 대비해 특정 가격으로 거래하는 계약 방식이다.

양사 모두 미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이번 관세 부과 영향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LS전선과 대한전선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각 45%를 차지했다. 이중 미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공급 지연 등에 따른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버지나아주 체사피크시에 LS그린링크를 짓고 있는 LS전선은 당분간 유럽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S그린링크가 완공되는 오는 2028년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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