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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보 대표, 미국 자동차 특화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 추진…개인 고객군 정조준 [세계로 뻗는 K-보험]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01 18:18

가전제품 보증·항공지연·신용보험 판매
실사 후 협의단계 해외 사업 확대 박차

사진제공=DB손보

사진제공=DB손보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그동안 국내 보험시장은 내수 시장 위주로 성장을 지속했지만, 최근 저출산 고령화 등의 인구 변화로 인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편집자주>

DB손해보험이 미국 자동차보험 특화 보험사 포르테그라(Fortegrra)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보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DB손보는 미국 내 자동차보험 분야 경쟁력 확대와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미국 자동차보험 특화 보험사 포르테그라(Frtegera)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포르테그라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달이나 8월 중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지역 전략 강화…美 자동차보험 입지 확대 기대

포르테그라는 특수보험 상품을 인수하고 관리하는 ‘팁트리’의 자회사로, 차량 대출 차액 보장보험과 차량 경미 손상 수리보험, 타이어·휠 손상 보장보험 등에 특화됐다. 여기에 ▲휴대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에 대한 보증보험 ▲항공지연과 콘서트, 스포츠 경기 취소 시 보장 ▲신용보험 등 상품도 다루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포르테그라의 조정 순이익은 1억5700만달러(약 2119억원)이며, 자산 규모는 54억달러(약 7조2800억원)에 달한다.

DB손보는 “지난 2009년 미국 본토에 진출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며 “이러한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포르테그라 인수를 검토 중이며, 최근 실사 후 협의 단계에 있어 인수 여부와 가격 및 기한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험시장으로, 외국보험사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높지 않아 선진금융기법과 해외 영업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DB손보는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괌과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영업채널을 확보해 축적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지점형태의 사업구조를 축적하고 있다는 것이 DB손보의 설명이다.

특히 DB손보는 미국 뉴욕지점에서 상업용 건물 종합보험과 개인용 주택화재보험, 상업용 운송트럭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포르테그라를 인수하게 되면, 현지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뉴욕 투자법인 DB AA(DB Advisory America, Ltd.)를 설립하고, 하와이 손해사정사 존뮬런(John Mullen & Company, Inc)를 인수하는 등 내생적 방식(수익상품 중심 사업지역 확대)과 외생적 방식(현지 보험사 투자 기회 발굴)을 병행하며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종표 DB손보 대표, 미국 자동차 특화 보험사 ‘포르테그라’ 인수 추진…개인 고객군 정조준 [세계로 뻗는 K-보험]

동남아·중국 3대 권역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DB손보가 해외원보험을 통해 벌어들인 보험료는 1827억원으로 국내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해상이 1234억원, 삼성화재가 146억원 순이었다.

DB손보는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 중 하나로 해외 사업역량 강화를 제시하며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이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연 DB손보는 2015년 현지 5위 손보사 PTI 지분 37.32%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현지 10위 손보사 VNI와 9위 손보사 BSH 지분을 각각 75%씩 인수해 베트남 운영 법인을 3개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DB손보가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삼은 중국에서는 지난 2011년 청도 합자중개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보험시장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영업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DB손보는 “국내 보험시장 성숙화 등으로 인해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국내 경쟁체제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글로벌 성장전략을 모색하게 됐다”며 “미국과 중국, 동남아 3대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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