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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AI 쇼핑 어시스턴트로 맞춤형 오프라인 쇼핑 제안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1 15:14

최적의 오프라인 리테일 콘텐츠 추천하는 ‘헤이디(HEYDI)’
외국인 전용 서비스 선공개, 향후 내국인 버전 추가 출시

현대백화점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 테스트 구동 화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 테스트 구동 화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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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이 최적의 오프라인 쇼핑을 제안하는 신개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점포 내 브랜드, 레스토랑, 이벤트 등 수많은 정보를 생성형 AI가 고객 취향에 맞춰 큐레이션해주는 AI 쇼핑 어시스턴트다. 온라인 쇼핑 추천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과 생성형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접목한 건 현대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중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헤이디는 6월 한달 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통한 시범 운영 후, 다음달 초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 점포 및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론칭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버전은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말레이시아어‧베트남어‧아랍어 총 7개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고객용 ‘헤이디 글로벌’이고, 향후 내국인 버전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헤이디는 ‘현대백화점만의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설계 AI(Hyundai Personalized Lifestyle Design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실제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서의 경험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과 추천을 돕는 일반적인 리테일 업계의 AI 기술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가져와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헤이디는 대화를 통해 쇼핑은 물론 외식, 문화 등 고객이 리테일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경험 니즈를 파악하고, 방문 시점의 점포 운영 정보를 분석한 뒤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한다. 고객은 채팅창처럼 구현되는 헤이디 화면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점포를 선택하고 원하는 쇼핑 콘텐츠를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전달하면 된다.

대화 속에서 “요즘 K팝 아이돌이 즐겨 입는 Y2K 스타일의 청바지를 20만원대에 살 수 있는 매장”, “평소 한국 매운 음식을 궁금해 하던 어머니와 함께 갈만한 식당”, “한국적 디자인을 살린 인테리어 소품이나 한국 신진 디자이너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와 같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구에도 헤이디는 적합한 콘텐츠와 위치 등을 제시하면서 고객이 나만을 위한 리테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화 중 마음에 드는 매장을 찾으면 예약이나 웨이팅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 주기가 짧은 팝업스토어도 고객 방문 일정과 목적에 맞게 제안하기 때문에 쇼핑 동선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의 브랜드 매장, 레스토랑, 팝업스토어, 전시 콘텐츠, 각종 프로모션 등 수많은 정보가 헤이디에 실시간으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헤이디 개발을 맡은 현대백화점그룹 ICT전문 기업 현대퓨처넷은 각 점포의 실시간 정보를 생성형 AI가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국인 고객용 헤이디를 먼저 내놓는 이유도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쇼핑 정보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특히 개별 여행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이다. 주로 SNS로 핫플레이스나 팝업스토어 등에 관한 정보를 얻다 보니 실제 여행 일정에 맞는 최신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헤이디 글로벌은 다음달 초부터 현대백화점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고, 방문한 현대백화점‧아울렛 점포 내 안내 데스크 및 주요 동선에 설치된 QR코드로도 접속할 수 있다. 공항과 호텔을 포함해 외국인 방문이 많은 장소에서 헤이디 글로벌을 안내하는 마케팅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르면 연내 내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에는 멤버십 정보, 구매 이력, 주 이용 점포 및 시간대, 실시간 위치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큐레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의 패러다임이 과거 필요한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쇼핑에서 현재는 한 공간에 체류하며 우연한 발견을 즐기는 몰링형 쇼핑으로 진화했다면, 이제는 헤이디를 통해 AI 어시스턴트가 큐레이션하는 맞춤형 쇼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온‧오프라인의 각 요소를 융합한 새로운 리테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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