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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지킨 D램 1위 뺏긴 삼성전자...올해 내내 고전하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06-04 15:55

SK하이닉스 1분기 D램 세계 1위 등극
SK하이닉스 업황 위축에도 HBM으로 방어
내년 HBM4 역전 노리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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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가 올해 D램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HBM4를 통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에서 SK하이닉스가 36%를 기록해, 33.7%에 그친 삼성전자를 제쳤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D램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 매출이 97억18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1%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9.1% 떨어진 91억달러로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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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의 실적 차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BM이 만들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 출하량 증가로 평균판매가격(ASP)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3e 재설계 이후 해당 제품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한 HBM3E 12단 퀄테스트(품질 검증) 통과를 위해 지난 3월 제품 재설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서 연간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독주하고 있는 HBM은 고객사와 1년 단위로 공급 계약을 맺기에 업황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이 거의 없다.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이 본격화 해도 SK하이닉스는 기존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올해말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6세대 HBM4 경쟁을 준비해야 할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P4) 등에 구축한 6세대(1c) D램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HBM4에 적용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1b) D램을 HBM3e에 이어 HBM4에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보다 앞선 세대의 미세 공정 기술을 적용해 단숨에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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