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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글로벌 1위’인데...삼성 용석우, LG 박형세 ‘울쌍’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17:13

1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률 뚝
중국 TV 기술 공세 본격화
"AI·소프트웨어 리더십 강화"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TV사업이 지난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가격 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도 급성장한 중국 업체 공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박형세 LG전자 사장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박형세 LG전자 사장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TV·모니터)사업부와 DA(생활가전)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14조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조원 가량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200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VD·DA사업부 영업이익을 각각 공개하지 않아 사업부별 수익성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일반적으론 VD가 DA보다 이익률이 낮다고 추정된다. 수익성이 전년대비 감소한 올 1분기에도 매출 증가분 60%는 VD사업부가 기여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평균 TV 판매가격이 작년 연간 평균 대비 6% 하락했다"고 했다.

LG전자 MS(미디어솔루션, TV·모니터·PC·사이니지)사업부문는 올 1분기 매출 4조900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 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다.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9.6%를 기록한 HS(생활가전솔루션)사업부문에 10분의 1 수준이다.

LG전자 MS부문 주력 제품은 TV·모니터 등 영상기기다. 올 1분기 기준 MS부문 매출 82%를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도 1분기 TV 평균 판매가가 작년보다 5.5% 하락했다고 밝혔다.

자료=각사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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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양사는 저마다 세계 TV 시장 최강자임을 뽑낸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를 토대로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2006년 이후 1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같은 업체 조사에서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 점유율 52%,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작년까지 이 부문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TV로 분류되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QLED, OLED 등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중국 TV 업체들이 추격해 오는 것이 문제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으로 TCL·하이센스·샤오미 등 중국 합산 점유율이 31.3%로, 28.4%인 삼성전자·LG전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TV 출하량이 국내 업체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저가 시장 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이 필요한 대인치·OLED 시장에서도 무섭게 따라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TV의 위협이 본격화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23년말 인사에서 TV 사업 수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체질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을 결합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생태계 확장을 노리는 방식이다.

박형세 LG전자 HE본부장 사장은 "단순히 좋은 TV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최고의 경험과 감동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LG TV 사업 발전에 기여했다. 1966년생인 박 사장은 LG전자 TV북미마케팅, IT마케팅,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해외영업그룹장, TV사업운영센터장 등을 거쳤다.

삼성전자 VD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용석우 사장은 LG산전 회로설계팀, 삼성전자 TV개발그룹장, 패널개발그룹장, VD개발팀장 등을 거친 TV 전문가다. 그는 1970년생으로 동갑내기 최원준 MX(모바일)개발실장과 함께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가장 젊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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