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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전략적 차입·건전성 강화로 리딩 카드사 ‘우뚝’ [카드업계 경쟁력 분석 ①]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00:00

우량회원 확대·비용 효율화… 상품자산 증가
연체율 방어·조달금리 ↓…위기 속 ‘안정 성장’

삼성카드, 전략적 차입·건전성 강화로 리딩 카드사 ‘우뚝’ [카드업계 경쟁력 분석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경제 위기 속에서 카드업계가 연체율 상승과 자금조달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 장기화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 본지는 카드사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이끄는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우량회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과 자산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연체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방어하고, 조달금리 하향과 장기차입 비중 확대를 통해 유동성 리스크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위기 속 ‘질적 성장’에 성공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2분기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카드·할부·리스 전 부문 고른 성장… 우량회원 비중 확대

삼성카드는 불필요한 마케팅을 줄여 비용 절감과 함께 우량 고객을 늘리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용판매·카드대출 등 전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 취급고는 43조300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카드사업과 할부·리스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141.5% 늘어난 43조788억원, 2215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업 중 일시불과 할부를 포함한 신용판매액은 3조953억원 증가한 38조6989억원,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은 1322억원 증가한 4조3799억원이었다.

최근에도 삼성카드는 대출성 자산인 카드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카드 카드론은 전년 말 대비 2.79%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 1.89% ▲현대카드 1.70% ▲하나카드 0.30% 순으로 카드론 잔액 규모를 늘렸다.

이러한 상승 흐름에 삼성카드의 전체 카드론 잔액은 6조3518억원으로, 신한카드(8조3264억원)와 국민카드(6조7346억원)에 이어 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카드론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카드 회원 수도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개인회원과 법인회원을 포함한 총 유효회원 수는 1328만2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13만4000명 증가했다. 이 중 이용 가능 회원 수는 전년 말 대비 13만4000명 늘어난 1178만명으로 회원 규모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다만, 상품자산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금융비용이 1233억원에서 1356억원으로 상승했지만, 비용효율화를 추진하며 판매관리비 상승 수준을 억제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4796억원을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351억원을 줄이며 순차적으로 줄이고 있다.

특히 대출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신용도가 높은 우량고객 비중이 커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삼성카드 이용 회원 중 카드론 금리가 10% 미만인 회원 비중은 13.36%로 7개 카드사(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 중 가장 컸다. 두 번째로 비중인 큰 신한카드(11.06%)와도 2.3%p 격차가 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우량회원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신용판매뿐만 아니라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등 전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개선됐다”며 “비용효율성 노력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기반으로 대손비용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 최소화… 조달금 만기구조 균형화로 유동성 리스크 관리

삼성카드는 우량 고객 비중을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 영업보다는 자본과 재무안정성을 높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전년 말 대비 0.03%p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0.04%p 개선된 수준이다. 대환론과 1개월 연체를 포함해 리스크자산에 대한 실질 연체율은 1.32%로 전년 말 대비 0.03%p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03%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카드사 8곳(삼성카드·신한카드·현대카드·KB국민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BC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평균 실질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8%p 상승한 1.93%를 기록했다. 평균치 밑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삼성카드와 현대카드(1.21%)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대안정보와 머신러닝 등의 평가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 발생 확률이 높은 회원에 대한 선별력을 강화해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된 건전성 관리를 통해 삼성카드의 충당금 적립 규모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대손상각비는 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대부분의 카드사는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비용을 확대했다. 올해 KB국민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46.5% 크게 늘어난 2848억원의 대손비용을 쌓았다. 이어 ▲롯데카드 2322억원 ▲신한카드 2557억원 ▲현대카드 1594억원 ▲우리카드 1301억원 ▲하나카드 971억원 등을 추가 적립했다.

삼성카드는 대손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18조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확대됐다.

자금 구조를 보면, 3년 만기 이상 회사채·장기CP·ABS 비중이 30.9%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금리 상승기에 발행금리 부담을 줄이고 이자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어 ▲2~3년 24.4% ▲1년 이내 23.6% ▲1~2년 21.1% 등으로 고르게 분포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안정적 자금조달 구조와 함께 조달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리며 비용 부담을 줄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카드의 신규 차입금 금리는 3.13%로 전년 동기 대비 0.71%p 크게 낮아졌다. 신규 조달금리는 지난 2023년 4분기 4.11%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꾸준히 낮아지며 3%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차입금의 만기를 고르게 분산하고, 회사채 등 장기 차입금 중심의 조달 전략을 유지하며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이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플랫폼과 데이터, AI 역량 등 중장기 측면에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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