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고려아연·영풍 실적 희비...“차이는 경영진 역량”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3 13:4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비철금속 제련업계 '한 지붕 두 가족'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 성적표가 극명히 엇갈렸다.

고려아연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3조8328억원이다. 작년 1분기보다 61.4%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연결 영업이익은 271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46.9% 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높은 영업이익이다.

호실적 배경에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방위산업 소재로 활용되는 안티모니,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산업에 폭넓게 쓰이는 인듐 등 전략광물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 29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총이익 20%를 기여했다.

금·은 등 귀금속도 고려아연의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548억원에서 올해 1~3월 3581억원이다. 은 매출도 5014억원에서 7471억원으로 늘면서 안정적 수익기반을 형성했다.

특히 아연·연·동 통합공정과 회수율 제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정광에 포함된 극소량 희소금속 12종을 추출하고 있다. 올해 희소금속 회수율을 품목별 20~30%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희소금속에 대한 수출통제를 개시하자 세계시장 가격 급등세가 일어나며 고려아연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이미지 확대보기


영풍은 실적과 사업 전반적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 1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5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432억원 대비 적자 수준이 30.3%(131억원) 불어났다. 별도기준 영업적자 또한 506억원으로 작년 1~3월 적자 101억원과 비교해 5배 커졌다.

뿐만 아니라 제련부문 매출의 84%가 아연괴에 치우쳤을 만큼 생산품목 편중이 극심하다. 여기에 제련수수료(TC) 급락, 아연 시장가격 약세는 영풍의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인한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 58일까지 겪으면서 올 한 해 영풍의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최근 들어 환경단체와 정치권에서 석포제련소를 영구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영풍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찍혔다.

전자부품 계열사들의 실적 위축도 문제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영풍 오너 2세 장세준 부회장이 이끄는 코리아써키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546억원에 영업적자 17억원, 순손실 22억원을 시현했다. 이밖에 시그네틱스, 영풍전자 등도 줄줄이 적자에 빠지면서 영풍 전체의 미래성장동력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경영진 역량 차이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 등 경영진이 기술 투자, 신사업 육성, 환경 리스크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섰다"며 "영풍은 사업체질 개선에 소홀했을 뿐 아니라 적대적 M&A에만 몰두하며 본업을 등한시했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2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3 형보다 나았던 기아, 3Q 영업익 1조8183억 전년비 24.3%↑ 기아가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형인 현대자동차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글로벌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를 앞세워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점도 차별화된 성과다.다만 기아 수익성이 관세 이전 수준과 비교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미국 자동차 관세 조정에 따른 효과가 반영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은 수익성을 압박했다. 판매 성장세를 실제 이익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외형 성장에서 갈린 희비30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