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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30조원 코스닥 벤처펀드 조성해 혁신 생태계 회복”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9 00:00 최종수정 : 2025-05-19 00:16

코스닥·코넥스 동력 확보 글로벌 기업 육성 필수
창의적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 새 성장 패러다임

△ 1972년 휘문고등학교 /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 2025.02~현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 2017.10 ~ 현재 퀀텀벤처스코리아(주) 대표이사 / 2016.10 ~ 2017.10 퀀텀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 대표이사 / 2015.01 ~ 2016.09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 2000.11 ~ 2007.07 LB인베스트먼트㈜ 투자팀장 / 2009.10 ~ 2014.12 한화인베스트먼트(주) 이사/본부장

△ 1972년 휘문고등학교 /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 2025.02~현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 2017.10 ~ 현재 퀀텀벤처스코리아(주) 대표이사 / 2016.10 ~ 2017.10 퀀텀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 대표이사 / 2015.01 ~ 2016.09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 2000.11 ~ 2007.07 LB인베스트먼트㈜ 투자팀장 / 2009.10 ~ 2014.12 한화인베스트먼트(주) 이사/본부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부에서 그동안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오랫동안 벤처 생태계를 잘 조성하였습니다. 이제는 코스닥 시장 규모 300조원 10%인 30조원 규모 코스닥 벤처펀드로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한다면 민관 주도로 글로벌 혁신기업이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VC업계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학균 회장은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으로서 살펴본 VC시장은 회원사로서 시장을 바라봤을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상장 데이터, 코스닥 거래 데이터 등 필요한 데이터를 상세히 들여다보니 벤처시장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느꼈다"라며 "서둘러 벤처 생태계 전체를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할 수 있도록 재조정해 가는게 대한민국 미래 경제에 굉장이 중요하다는걸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 관련 지표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은 128곳, 평균 시가총액은 1136억원이다. 작년 말 벤처투자액도 2조3152억원으로 적년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김 회장은 '혁신기업 발굴→투자→회수'로 움직이는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코스닥을 다시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회장은 "코스닥 취지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성장성이 높은 벤처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이지만 최근에 유동성 부족 등으로 시장이 경색됐다"라며 "코스닥 벤처펀드를 만들어 코스닥이 본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켜 글로벌 혁신기업이 나타날 수 있는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은 혁신 생태계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인 김학균 회장은 지난 2월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내 7가지 핵심 과제로 ▲코스닥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K-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우수인력 창업 촉진 ▲획일적인 업계 규제 개선 ▲VC산업 진출입 활성화 ▲관계기관 소통을 통한 출자재원 확대 ▲분과위원회 위주의 VC협회 운영을 통한 회원사 대변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벤처정책 일자리 창출→글로벌 혁신기업 지원 무게추 옮겨야

김 회장은 코스닥 기술스타트업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하지 못해던건 그동안 코스닥 정책이 일자리 창출에만 중점을 두고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그동안 벤처 정책이 비상장 기업 일자리 창출에 초점이 맞춰 있다보니 기술주 상장 시장인 코스닥 시장이 정책 후순위로 밀려난 부분이 있다"라며 "코스닥 시장에 있을 유인이 부족하다 보니 많은 코스닥 상장기업이 코스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인센티브 제공하고 코스피로 이전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최근에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 경색은 코스닥이 회수 시장으로서 역할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동성이 부족하다보니 기술 특례 상장 심사도 까다로워진 상태가 되고 있다.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은 기술 특례 상장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례도 과거보다 많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김 회장은 "유동성이 어렵다보니 기술 특례 상장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라며 "기술 특례 상장 심사에 통과해야 할 혁신 기업이 심사를 못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투자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은 전임 회장 때부터 진행되어온 정책 과제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안정성이 중요한 퇴직연금을 모험자본인 벤처투자를 하는건 위험하다는 우려로 정책화는 되지 못한 상태다. 김 회장은 위험하다는 지적에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건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학균 회장은 "개인이 엔젤투자자로서 벤처기업 1곳에 투자하는건 위험한게 맞지만 10곳에 분산투자하면 리스크가 줄어들고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이 부분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펀드에 투자하고 이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에 들어오면 수익률을 높여 노후자금을 마련한다는 퇴직연금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 최근 5개년간 벤처펀드 해산 수익률은 평균 9%대를 상회한다"라고 말했다.

김학균 회장은 코스닥 펀드 30조원 조성 등 핵심 과제 실현을 위해 국회,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 이해관계자에 직접 의견을 전달하며 불철주야 뛰어다니고 있다.

정책 실현을 위해 협회 내 분과 위원회 ▲정책위원회 ▲글로벌위원회 ▲규제개선위원회 ▲생태계위원회를 신설했다.

VC 위험가중자산(RWA) 적용 완화해야

VC에 대한 각종 규제도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바젤3 협약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강화가 그 예다. 은행계 금융사들이 벤처펀드 출자에 400% RWA를 적용하면서 펀드 출자자 였던 은행들이 펀드 출자에 제약을 받고 있다. 금융지주계 VC들은 RWA 적용으로 신규 투자 자체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학균 회장은 RWA 규제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해석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RWA 적용 근거인 바젤3 협약을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위험가중치 400% 적용을 비상장사 증권이라고 되어있지 비상장에 투자하는 펀드 증권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라며 "펀드출자에 400%를 적용하고 있는건 과도한 해석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VC 투자 위축을 우려해 모태펀드, 정책자금을 받을 경우 RWA 가중치를 100%로 완화하도록 했다. 김학균 회장은 완화 규정은 고무적이지만 모태펀드나 정책자금에 한정하는건 차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회장은 "VC들 중에서는 민간 중심으로 운용하려는 곳이 있어 모태펀드 출자를 하지 못한다고 VC 위험여력이 없는게 아니다. 오히려 모태펀드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운용을 잘해 수익률이 좋은 곳이 있다"라며 "해당 완화 조항은 모태펀드가 들어오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이라는 차별적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RWA 조항은 VC업계 구조조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RWA 영향이 100%라고 보긴 어렵지만 작년 금융기관 벤처펀드 출자는 전년동기대비 3조원 가까이 줄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24년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투자조합 합산 결성 금액은 10조5550억원으로 2023년 13조328억원 대비 2조4778억원 감소했다.

핵심 운용 인력 이탈 시 받는 관리보수 삭감 페널티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페널티는 펀드가 장기적으로 운용되어야하는 만큼 운용 인력 유지가 중요해 만들어진 조항이다. LP가 펀드 운용을 맡긴 GP가 인적 구성을 잘 유지하도록 감시하도록 한 장치로 운용 인력이 이탈할 경우 운용사가 받는 관리 보수가 삭감된다. 운용 인력 이탈 페널티는 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들이 한목소리로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김학균 회장은 "패널티를 부과하는 취지는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작용이 크다"라며 "심사역들의 모럴헤저드나 직업윤리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앵커출자자의 자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시 VC에 요구하는 출자확약서(LOC) 또는 출자의향서(LOI)를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규정도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회장은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앵커 LP에서 LOC를 필수로 제출하라는 경우가 많은데 결성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는 모회사가 있는 VC만 GP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라며 "VC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가 투자를 잘 하지 못해 도태되는건 당연하지만 모회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건 전체 VC 시장 다양성을 저해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분과위원회윈 규제위원회를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임기동안 규제 개선, 코스닥 펀드 조성 등 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글로벌 혁신 기업이 나타나는 벤처 생태계 구축이 현재 대기업 중심 산업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김학균 회장은 "코스닥이 글로벌 유니콘을 발굴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기 위해 코스닥 펀드를 조성하고 코스닥 펀드에서 글로벌 기업이 일관되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비로소 미국처럼 혁신기업이 국가 미래 성장을 이끄는 패러다임을 완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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