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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점유율 2위 안착…수익성·신용등급 개선 목표 [NPL사 경쟁 레이스 ②]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4 00:00 최종수정 : 2025-03-27 09:52

2024년 점유율 17%…인수 규모도 늘어
PF 비중 감축해 등급 전망 상향 노린다

대신F&I, 점유율 2위 안착…수익성·신용등급 개선 목표 [NPL사 경쟁 레이스 ②]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지난해 부동산PF 부실 여파 등으로 인해 NPL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NPL 전업 투자사의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점유율 경쟁 구도 변화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대신에프앤아이가 지난해 NPL 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늘어난 NPL 물량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져 수익성도 회복세로 전환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부실채권(NPL)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돼, 대신에프앤아이는 적극적인 NPL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기존에 취급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적정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 건이 적어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올해 수익성 개선과 줄어든 PF 비중 등을 통해 신용등급전망 회복을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하나에프앤아이 꺾고 2위 안착…4강 지각변동 주인공

대신에프앤아이는 2001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배드뱅크(Bad Bank)다. NPL 전업 투자사계의 터줏대감으로 설립 초기 IMF 시절의 부실채권 투자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COVID-19 및 레고랜드 사태 등을 지나왔다.

25년간 대신에프앤아이는 일관된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 투자 대상 물건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value)와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투자 가격(price)을 결정하는 전략이다.

일례로, 2018년 이후 NPL 매각 물량 축소와 전업사의 신규 진입으로 경쟁률이 치열해졌을 때도 무리한 입찰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외적 성장정책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인수 여부와 무관하게 대신에프앤아이만의 적정 입찰가를 제출하는 차별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정책으로 실제 NPL 투자금액이 감소하며 2022년에는 2510억원까지 부실채권 인수규모가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 또한 10.6%까지 낮아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NPL 매각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대신에프앤아이의 NPL 투자자산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NPL 입찰시장에서도 미상환원금(OPB) 대비 입찰률이 적정수준으로 회귀했기 때문이다.

대신에프앤아이 관계자는 "2022년에는 NPL 물량이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낙찰가율이 상당히 높아졌었다"며 "2023년 3분기부터 물량이 서서히 늘어남에 따라 낙찰가율이 90%, 80%대까지 떨어져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인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난해까지 이어지며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 17.1%를 달성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 2023년에는 하나에프앤아이가 1조2539억원을 인수하며 2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대신에프앤아이가 하나에프앤아이(1조2330억원)보다 약 1800억원 많은 1조4179억원을 인수해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다만, 수익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327억원) 대비 46.48% 줄어들었다.

대신에프앤아이가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NPL투자를 늘려온 만큼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창출돼 지난해 연간순익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NPL은 인수하자마자 수익이 돌아오는 것이 아닌, 회수 및 매각 등의 절차를 거쳐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순익에 반영된다.

대신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는 투자했던 NPL 자산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시작됐다"며 "또한, 전략적 보유 자산을 4분기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 '긍정적' 목표…PF 비중 줄어들 것

대신에프앤아이는 신용등급 전망 회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이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자산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개발 관련 자산 비중이 높은 가운데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익변동성이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또한 저하됐다"며 "또한 NPL 시장 내 경쟁 심화 및 NPL 투자 확대 지연으로 NPL부문 내 경쟁지위가 과거 대비 약화된 점 등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15년경 NPL시장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부동산PF를 취급한 바 있다. 이후 부동산PF 관련 투자를 확대해 2017년에는 전체 영업자산의 2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높은 PF 비중이 사업안정성에 부담으로 돌아왔다. 부동산 경기 부진 국면에서 부동산PF·PI투자자산의 건전성 저하 및 투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으로 인해 등급전망도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향후 수익성, 시장지위 및 비 NPL부문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한 재무부담 변화 등을 고려해 등급변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신에프앤아이는 PF 규모 감축에 나섰다.

지난 2023년 NPL 규모 확대에 힘입어 대신에프앤아이는 본업인 NPL 투자에 다시금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신에프앤아이에 따르면 현재 PF잔고는 49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자산(4조2000억원)의 약 12%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PF 투자잔액이 616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올해도 꾸준히 PF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NPL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 검토 요인을 달성하는 모습이다.

대신에프앤아이 관계자는 "현재 PF 투자 환경에서는 당사가 투자 리스크를 감안하여 적정한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 건은 쉽게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또한, 올해 만기가 도래해 PF가 상환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투자자산 및 수익에서 PF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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