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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號 KB금융, 차세대 이사회 완성할 '키플레이어' 임명 [금융지주 사외이사 풍향계]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0 00:00 최종수정 : 2025-03-10 11:59

26일 정기주총서 사외이사 2인 신규 선임
연속 여성 의장 선임 가능성…금융권 주목

양종희號 KB금융, 차세대 이사회 완성할 '키플레이어' 임명 [금융지주 사외이사 풍향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B금융이 차세대 이사회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금융·회계·ESG 등 핵심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 2인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합류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번 인선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며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 선제적 대응력과 책임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 신규 선임 및 4명 중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달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각각 2년 임기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기존 사외이사인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이사는 1년 임기 중임 후보로 추천돼, 연임 여부를 주총에서 최종 결정받는다.

모범적 사외이사 추천 절차

KB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는 먼저 주주와 외부 서치펌으로부터 상시적으로 후보 추천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 후보군(Long List)을 구성한다. 이후 외부 인선자문위원들의 독립적 평가를 거쳐 적격 예비후보(Short List)로 압축되며, 평판조회·검증 단계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다층적 구조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개입 여지를 원천 차단하고, 후보 추천 과정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인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KB금융 관계자는 “두 후보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되어 운영되는 ‘사추위’의 엄격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프로세스를 통해 추천됐다”며 “금융권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이 제도는 각 단계별 수행 주체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운영되고, 후보 추천 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체계적 절차는 글로벌 주요 금융그룹들이 추구하는 ‘이사회 구성 투명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대상 기업의 이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을 핵심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 흐름을 고려할 때, KB금융의 이러한 프로세스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맞닿아 있다.

전문성·현장 감각 다갖춘 新후보

신임 사외이사 후보 2인은 금융산업의 흐름과 규제환경, 기업지배구조, ESG 경영 등 최근 금융권 핵심 아젠다를 체화한 인물들이다.

차은영 후보는 학계와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정통 경제 전문가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정책과학 대학원장과 사회과학대학장으로 재임 중이며, 학문적 깊이와 실용적 정책 능력을 동시에 갖춘 대한민국 대표 경제학자이다.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혜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업권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현장의 실무적 경험을 쌓아왔으며, 국민경제 자문회의를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의 위원회에서 20년 이상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과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등도 역임하며 금융산업 개편과 금융정책 효율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선엽 후보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회계·재무 전문가이자 ESG 전공 경영학 박사다. 그는 이정회계법인의 대표이사로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한 회계 전문가이자 ESG를 전공한 경영학 박사이다.

안진회계법인 재직 시에는 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회사의 M&A, 중장기 전략수립, IFRS 도입 관련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금융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업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회계법인의 대표이사로 조직의 외연 확장과 내실 경영을 동시에 이끌며 경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두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하며 “두 후보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면 이사회의 전문역량은 한층 제고되고,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며 균형감 갖춘 이사회 구성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다양성, 금융권 ‘최고’

KB금융 관계자의 말대로 이번 인선을 통해 KB금융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42%로 유지한다. 이사회 9명 중 3명이 여성으로 금융지주 중에서 높은 수준의 성별 다양성을 이어가게 된다.

이는 신한금융(4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로, 하나금융(33.3%), 우리금융(28.6%)을 크게 앞선다.

성별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KB금융의 기조는 의장 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선주 사외이사는 KB금융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KB금융 관계자는 "여성 이사회 의장 탄생은 KB금융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인 ‘KB Diversity 2027’의 핵심인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 확산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권선주 의장은 사외이사 임기가 최장 5년이라는 KB금융 규율에 따라 곧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차기 의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선 여성 의장이 자리를 이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취임 후 줄곧 여성 리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국민은행 여성 부점장 100여 명이 참여한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기업이 혁신하고 발전하는 데 여성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룹의 다양한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감하는 리더’로 KB금융그룹 발전에 주체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 여성 임원을 늘리며 양성평등을 강화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최연장자가 의장을 맡아온 점을 감안하면, 조화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연속 여성 의장 체제’라는 상징적 의미를 더하게 된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이사회 다양성을 기업 지속가능성의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MSCI·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도 여성 이사 비율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B금융의 성별 다양성 강화 노력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장기적 신뢰 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기적 이사회 역량 진단도

이번 이사회 개편은 KB금융이 장기적으로 준비해온 ‘이사회 역량 강화 로드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이사회가 경영진 견제·감시 역할을 넘어, 미래 전략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의사결정 기구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사회가 단순한 의결기관이 아닌, 기업가치 제고와 리스크관리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은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 ‘이사회 역량 진단(Board Skill Matrix)’을 통해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점검하고, 이를 신임 이사 선임 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진단과 관리 체계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이사회 지속관리’ 모델과 유사하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이사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KB금융 ‘사추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주주의 권익을 우선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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