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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은행 '멀티맨' 강성묵 대표, 차기 회장 선임 가능성은 [하나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6 09:56

2023년 이승열 행장보다 먼저 지주 부회장 임명
2024년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지주 내 영향력↑
함영주 행장 시절 경영기획장으로 손발 맞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 사진제공= 하나증권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 사진제공= 하나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이 차기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하나증권 대표를 비롯해 지주 내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멀티맨으로 부상한 강 부회장이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에 이어 충청도 출신 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5인을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현 하나금융지주의 수장인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외부 후보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에 대한 평가 주체와 평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내부 후보 중 가장 젊어···영업·조직 관리 역량 겸비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강성묵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내부 후보자 3인 중 가장 젊다.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권과 연을 맺었다. 이어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대전영업본부장, 영업지원그룹장 겸 리테일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과 중앙영업2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증권·은행 '멀티맨' 강성묵 대표, 차기 회장 선임 가능성은 [하나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
그는 하나은행에서 30년 가까이 검사부장‧경영지원그룹장‧영업지원그룹장 등을 맡으면서 뛰어난 영업과 업무 추진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폭넓은 근무 경험을 통한 균형 잡힌 시각과 소통‧공감의 리더십 등 안정적인 조직 관리 능력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된 데 이어 2023년에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중 2번째로 자산 규모가 큰 하나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강 부회장을 하나증권 대표로 추천하며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룹사와의 협업을 강조했던 하나금융 임추위는 같은 달 조직 개편을 통해 그를 하나금융 부회장 대열에 합류시켰다. 이에 더해 강 부회장 산하에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을 신설하고 그룹지원부문(COO)을 배치했다. 그룹 핵심기반사업 부문의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계사의 경영지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 3월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겸 하나금융 부회장을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함께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더욱 힘을 실어줬다. 하나금융 사내이사가 3명이 되는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를 통해 강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부회장이자, 사내이사이자 그룹 내 자산규모 2위 회사의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며 하나금융의 ‘키맨(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로 불리게 됐다. 이와 비슷한 입지를 가진 인물은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이 유일하다.

하나증권 성장 견인···'동향(同鄕)' 함영주 회장과 관계도 돈독

하나증권 순이익 추이./ 자료= 하나금융

하나증권 순이익 추이./ 자료=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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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주 내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강 부회장은 수장을 맡고 있는 하나증권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증권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 측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속에서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졌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정상화 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강 부회장이 강조해온 조직문화 개선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강 부회장은 은행 출신이지만 투자금융을 전문으로 하며 증권업 생리를 잘 아는 만큼 하나증권 대표로 취임한 후부터 임원진이 시장에서 더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내부 시스템 정비를 주문해 왔다.

특히 좁게는 회사, 넓게는 시장에서 내부 임직원이 한층 더 열정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업 기반의 조직문화 개선 방향이 필요하다며 ‘구체적’ 조직문화 개선 방법을 찾는데 집중했다.

강 부회장은 오랜 고민 끝에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미래성장동력 구축 및 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하고자 인재개발실을 신설했다. WM(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손님 기반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고자 손님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나증권은 WM부문은 손님 수 증대를 기반한 수익 개선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이 함영주 지주 회장과 같은 충청 출신으로 오랜 기간 인연을 쌓아왔다는 점도 회장 후보로서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통’이라는 공통 별명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이던 2016년 강 부회장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함 회장을 수행하며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일하며 손발을 맞춘 만큼, 함 회장이 추진해온 전략과 경영 계획을 제대로 이어가며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차회 회추위는 내부 및 외부 후보들이 발표(PT) 및 심층 면접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부여하고자 2025년 1월 개최 예정이다.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각 후보별 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 각 회추위원들의 평가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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