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코로나 난기류 뚫고 정상에 오른 비결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1 00:00

아시아나 초창기 멤버에서 제주항공 구원투수로
여객사업 중단되자 화물로…日 소도시 집중 공략
엔데믹 이후 실적 원상복구…기내 서비스도 강화

△1965년생 / 서울대 국제경영학과 / 1988년 아시아나항공 입사 / 2007년 전략기획팀장 / 2008년 전략기획담당 임원 상무 / 2015년 미주지역본부장 / 2017년 경영관리본부장 / 2018년 에어부산 기타비상무이사 / 2019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 2019년 에어서울 사내이사 / 2020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 2023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1965년생 / 서울대 국제경영학과 / 1988년 아시아나항공 입사 / 2007년 전략기획팀장 / 2008년 전략기획담당 임원 상무 / 2015년 미주지역본부장 / 2017년 경영관리본부장 / 2018년 에어부산 기타비상무이사 / 2019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 2019년 에어서울 사내이사 / 2020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 2023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코로나 3년의 시련을 딛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 항공사로서 애경그룹 최고의 효자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하늘길이 닫히면서 적자가 수천억 원을 웃돌았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함께 하면서 아픈 손가락이었던 제주항공을 엄지손가락으로 바꿔놓았다.

1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1조2289억 원) 대비 16.1% 상승한 1조4273억 원(잠정)을 기록했다.

일본 소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노선을 취항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늘리면서 탑승객을 끌어모았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코로나 역성장을 끊어내고 3년 연속 상승세를 탔다.

제주항공은 직전 분기에서 고환율 여파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이 폭등하면서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그러나 3분기에는 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압도적 점유율로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영업이익 39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코로나 악몽을 털어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2019년 1조3840억 원이었던 매출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3770억 원까지 267.1% 급감했다.

이후 2021년 2731억 원으로 내려가다 화물 사업을 꾸리면서 2022년 7025억 원으로 반등하기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724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엔데믹 효과와 함께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수익성에서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2019년 불매 운동 여파로 329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후 코로나를 만나 2020년 3358억 원, 2021년 3172억 원, 2022년 1775억 원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1698억 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코로나라는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한 조종사의 공이 컸다. 그 조종사가 바로 김이배 대표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초창기 시절부터 합류해 30년 넘게 항공 일선에 뛰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팀장부터 전략기획담당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전무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주로 노선 수익성 개선이나 임금협상 등의 업무를 맡았다. 제주항공과는 지난 2020년 6월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제주항공은 과거사가 발단이 된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허덕이던 때였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경영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졌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지역 노선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단거리 비중이 높다.

특히 중국마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들어가면서 하늘길을 아예 봉쇄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비상상황에서 제주항공 조종키를 잡았다. 그가 제주항공 구원투수로 투입된 2020년은 회사 부채비율이 439.0%에 달했다.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수익을 내는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 기간 여객 사업이 중단된 만큼 화물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LCC 업계 최초로 화물 전용기 2대를 들여왔다.

미국과 중국에서 직구 수요가 높아지면서 물류 시장도 함께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제주항공 화물 매출은 2021년 52억 원에서 2022년 206억 원, 2023년 348억 원으로 매해 증가세다.

팬데믹 기간 화물 사업에 주력했던 김 대표는 엔데믹과 함께 노선 확보에 나섰다. 한국~일본 탑승객 1위 항공사답게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소도시 취항에 공들였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의 다양한 명소를 하늘길로 연결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여객 매출은 1조6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여객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이 경우 제주항공은 지난해 일본에서만 약 48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은 최근 국내 LCC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바탐, 발리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바탐, 발리는 인도네시아 3대 관광 도시이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인천~바탐 노선을 주 4회, 인천~발리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부산/무안~코타키나발루, 부산~가오슝, 무안~방콕 등 지방발 국제선 확대에 힘을 줬다. 제주항공은 현재 50개 국가, 73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김 대표는 항공 서비스 개선에도 열을 올렸다. 먼저 반려인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지난 4월 반려견 전용 항공기를 선보였다. 반려견을 케이지가 아닌 전용 시트에 싣고, 옆 좌석에 앉히는 식이다. 보호자 2명과 반려견 1마리가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편당 보호자 114명과 반려견 57마리가 수용된다.

김포~제주 국내선으로, 현재까지 네 차례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나아가 반려동물 검역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베트남과 필리핀을 중심으로 프로모션도 펼치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반려동물 동반 탑승 실적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만1324건을 기록했다.

또한 김 대표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면세 사업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 9월, ‘기내 면세 사전예약 서비스’를 출범한 것이다. 이메일이나 주문서로 예약할 수 있었던 기내 면세 구매 서비스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탑승객은 항공편 구매 단계부터 자신에게 필요한 기내 면세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기내 면세는 위스키, 화장품, 향수, 건강식품 등 220여 개가 넘는다. 그 외 매운맛을 선호하는 탑승객을 위해 불닭 소스를 활용한 사전 주문 기내식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리스 형태였던 항공기 운용 방식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김이배 대표의 결단으로, 환율에 취약한 항공기 임차료 등 고정비용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B737-8 항공기 50대(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B737-8 항공기 2대를 들여왔고, 운용 중인 항공기 B737-800NG 3대도 구매 형태로 바꿔놓았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41대로, 이 중 구매기만 5대다. 제주항공은 이달 5일에도 이사회를 열어 395억 원을 투입, 리스 항공기를 구매 형태로 추가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김이배의 제주항공은 코로나를 지나면서 오히려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에서 항공부문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제주항공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운항을 통해 고객들에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50대 직장인의 고민(5) 건강 관리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건강,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는가?50대가 되면 건강을 걱정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관리는 잘하지 않는다.“아직은 괜찮다.”, “조금 피곤한 것뿐이다.”, “건강검진 결과도 크게 문제없다.”이렇게 생각한다.며칠 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57세인 후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건설 현장의 책임자로 일하며 촉박한 일정과 업무 부담을 안고 지내던 중 내출혈이 발생했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너무 젊은 나이였다.그 소식을 접하며 건강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50대 직장인은 자신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체중이 늘고 배가 나온다.조금만 일해도 쉽게 피곤하다.근력이 떨어진다.술을 마신 다음 2 회색 도시에서 초록의 생태 도시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17년이 건네는 탄소중립 시사점과 한국의 과제 전 세계가 기후 위기의 확장으로 전례 없는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지구촌 각지에서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유례없는 폭염과 열섬 현상이 도시를 엄습하고, 단시간에 쏟아지는 집중호우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빈틈없이 포장된 도심을 순식간에 거대한 물바다로 만든다. 이 거대한 지구적 재앙 앞에서 인류가 구축해 온 대다수의 현대 도시는 여전히 속수무책이거나 임시방편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다.과연 인간이 욕망의 소산으로 빚어낸 회색 도시가 다시 자연과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생태 도시로 체질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까? 이 근본적이고 무거운 질문에 가장 선명하고 실증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 바로 네덜 3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3)] 오동석(알상무) “시장 가격보다 돈의 방향 봐야…통화정책 전환 주목” “지금 시장을 바라볼 때 단기적인 지수 전망보다 통화정책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오동석 전 슈카월드 주식분석가(알상무)는 오는 29일 열리는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 포럼을 앞두고 “지금 시장의 가격보다 그 가격을 움직이는 돈의 방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동석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알상무’라는 이름으로 경제·투자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의 작동 방식이 달라진 만큼, 앞으로는 금리와 유동성, 환율 등 통화정책의 변화가 자금 흐름과 자산시장, 나아가 부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다.Q1. 이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