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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보강 절실한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전 뛰어든다…"오버페이 NO"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25 05:00

JP모건에 인수의향서 제출…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
관건은 가격 협상…"적정 가격 이상 지출하지 않을 것"

비은행 보강 절실한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전 뛰어든다…"오버페이 NO"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비은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다. 비어있는 보험 계열사를 채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주관사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우리금융을 비롯해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원매자들은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상세 실사를 진행한 뒤 오는 6월께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JKL과 JP모건은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최종 인수자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뿐 아니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영향으로 은행에 대한 이익 의존도도 높다. 우리금융의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91.8%에서 2022년 92.1%로 늘었고 작년에는 100%에 달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1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2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5.3%, 30.1%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은 2022년 순이익 920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49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순영업수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6.3%에서 2022년 11.7%로 떨어진 뒤 작년 11.1%에 그쳤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증권, 보험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해왔다. 특히 올해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자산 기준 국내 손해보험 업계 7위사다. 지난해 영업이익 3963억원, 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우리금융이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비은행 부문 강화 효과를 상당 부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우리금융은 실사를 거쳐 적정 가격 범위에 들어오는지 검토하고, 그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매각가로 2조~3조원대가 거론된다. 전날 기준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1777억원이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과정에서 자본 비율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M&A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생기면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94%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1%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손보사 인수는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급한 과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하기도 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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