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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SK온 4년만에 재역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12 11:58

BMW i시리즈 탑재 'P5' 호조
CATL·BYD는 非중국 점유율 확대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가 SK온을 4년 만에 누르고 세계 전기차 배터리 5위로 올라섰다.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신제품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한 점이 돋보인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2월 전세계 등록된 전기차(B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삼성SDI는 5.2GWh로 작년 1~2월보다 47.4%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차배터리 시장 평균 성장률이 작년 100%에서 27%로 줄어든 가운데, 삼성SDI는 평균에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같은기간 SK온은 4.5GWh에서 4.2GWh로 7.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점유율도 작년 4.8%에서 올해 5.6%로 0.8%포인트 증가하며 전체 5위로 올라섰다. 6.2%에서 4.5%로 1.7%포인트 줄어든 SK온은 6위로 내려앉았다.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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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삼성SDI가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유럽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늘린 것이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본격 출시한 각형 배터리 P5를 BMW 전기차 i시리즈에 주력으로 공급하고 하고 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판매 부진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판매 확대를 기대했던 미국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올초 생산량을 50% 감산을 결정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삼성SDI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삼성SDI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삼성SDI가 SK온을 따돌린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통해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갔다.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온은 2020년 헝가리·중국 공장, 2022년 미국공장을 연달아 가동하며 빠른 시간안에 삼성SDI 생산량을 역전했다. 앞으로는 양사가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가고 있는 북미 시장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한편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위 CATL은 올해 1~2월 전세계 점유율이 38.4%로 전년동기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CATL은 테슬라, BMW, 벤츠, 볼보,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기업에 공급을 늘리고 있다. 실제 CATL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점유율에서도 26.3%로, 2위 LG에너지솔루션(25.3%)에 1%포인트 앞섰다.

중국 시장의 강자 BYD도 비중국 글로벌 시장에서 3배가 넘는(207%)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은 1.8%에서 4.4%로 늘리며 5위 SK온(9.1%)을 추격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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