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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모니터 화면에서 길게 내려보는 세로 스크롤 형태 웹툰은 한국이 처음 시도했다. 여러 웹툰을 플랫폼에 모아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시스템도 국내에서 탄생했다.
웹툰은 무료, 새로운 형식, 완성도 높은 서사를 앞세워 콘텐츠 업계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모바일 플랫폼이라 접근성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 애당초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했으나, 점차 시장이 커지자 이곳에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리보기 유료 서비스와 작품 내 컷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독자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요일제 웹툰 도입, 작가 육성 시스템 등 여러 장치를 통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20여 년간 웹툰 플랫폼은 여러 실험과 발전을 겪으며 현재 모습으로 거듭나게 됐다.
완성도 높은 작품, 플랫폼의 편리함으로 무장한 국내 웹툰은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829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16.8%나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 수출 비중이 45.6%로 가장 컸다. 중화권(14.0%), 북미(13.5%), 동남아(1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비중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웹툰은 특히 만화 종주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쓰고 있다. 카카오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2020년 7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만화 플랫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엔 단일 플랫폼으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어섰다.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이북재팬) 합산 거래액도 1000억엔을 기록했다.
최근엔 북미 시장에서 저변이 확대하고 있다. DC와 마블코믹스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 코믹스 시장은 할리우드를 포함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파급력이 엄청나다. 포브스에 따르면 만화 산업은 미국에서만 21억 달러 이상 가치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출판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프랑스 등 만화 시장이 큰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기업 성장뿐만 아니라 한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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