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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총, 행동주의펀드 배당확대안 부결…신규 사외이사 김경수 변호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5 17:21

현금배당 4173억원, 전년대비 11% 증가…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안 의결

삼성물산 상일동 사옥

삼성물산 상일동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물산의 시티오브런던 등 일부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요구했던 배당확대안이 과반수 이상 주주들의 반대로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들의 배당 확대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지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주목받았으나,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15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지난달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이는 총 4173억원 규모로, 직전해보다 약 409억원(10.9%) 늘어난 수치다.

이사회 안과 함께 상정된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안은 2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부결됐다. 이들은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으나, 모두 과반이 넘는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날 송규종 삼성물산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자사주 매입 요구에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사업 투자를 비롯해 일관성있고 균형있는 정책 유지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이날 보통주 총 781만주(지분율 4.2%)와 자사가 보유한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를 소각하는 안도 의결했다. 이는 약 1조원 규모다.

여기에는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취득한 자기주식인 보통주 188만8889주와 기타 주식(우선주) 15만9835주를 임의·무상 소각하는 감자도 포함돼 있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전량 소각 정책을 밝힌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매년 3분의 1씩 추가로 자기주식을 소각해 오는 2026년까지 보유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건설부문 사장과 이준서 패션부문 사장이 연임됐고, 이재언 상사부문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이 연임됐고,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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