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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K게임, 장르·플랫폼 다양화로 새 바람 예고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0 16:46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 19일 폐막
엔씨·넷마블·크래프톤 폭넓은 장르 신작 선봬
김택진 엔씨 대표·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방문
콘솔로 플랫폼 다변화…서브컬처 장르 여전히 강세

지난 18일 '지스타 2023'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 사진=이주은 기자

지난 18일 '지스타 2023'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 사진=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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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올해를 마무리하는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만명 가까이 되는 게이머들이 현장을 찾아 행사를 뜨겁게 달궜다. 여러 게임사에서 저마다 공들인 신작을 들고나왔는데, 나흘간 열린 행사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장르와 플랫폼의 다양화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고객층을 확대해 최근 게임업계에 드리워진 실적 부진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경영진들도 현장을 방문해 자사 신작에 힘을 실어줬다.

장르·플랫폼 다양화로 이용자 저변 확대 나서

지난 17일 '지스타 2023' 내 넷마블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시연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이주은기자

지난 17일 '지스타 2023' 내 넷마블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시연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이주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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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지스타를 찾은 엔씨소프트는 신작 3종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을 출품했는데, 3종의 게임 전부 엔씨의 주력 장르인 MMORPG에서 벗어나는 장르다. 플랫폼도 PC(LLL, BSS)와 닌텐도 스위치(배틀크러쉬), 모바일(BSS)로 다양하다. 잇단 실적 부진 속 내부 변화경영위원회를 꾸린 뒤 공식적으로 보인 첫 행보인 만큼, 체질 개선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반등 계기가 절실한 넷마블은 모두 다른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 3종을 선보였다. 시연 중심의 부스와 다양한 현장 행사로 이용자 반응을 끌어냈는데, 이번 출품작 3종 중 2종이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수집형 RPG인 ‘데미스 리본’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그랜드크로스’ IP를 기반으로 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SF MMORPG로, 넷마블이 20년간 서비스해온 IP를 잘 살려 새롭게 창출했다. 문준기 사업본부장은 “넷마블 전체적으로 자체 IP를 만들고 성장시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인기 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시연을 진행했다. 각각 익스트랙션 RPG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크래프톤은 부스를 다크앤다커 모바일 콘셉트로 꾸미는 등 게임 IP의 본질적 재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지스타 2023' BTC 부스 내 스마일게이트 RPG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이주은 기자

'지스타 2023' BTC 부스 내 스마일게이트 RPG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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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RPG는 핵심 IP인 로스트아크를 활용해 개발 중인 블록버스터 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모바일 시연을 위해 오픈런까지 생길 정도로 이번 행사에서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서브컬처 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대세였다. MMORPG ‘뮤’로 이름을 알린 웹젠은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테르비스’ 등 서브컬처 게임 3종으로만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을 맞았다. 넷마블의 ‘데미스 리본’과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BSS’도 동일한 장르에 속한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진행되기도 했다.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 대표·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 깜짝 방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6일 '지스타 2023'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6일 '지스타 2023'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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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만큼, 그간 게임 행사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대표들도 여럿 현장을 찾았다.

지스타 개막일인 16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표가 지스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무려 8년 만이다. 김 대표는

“엔씨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잘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엔씨가 MMO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노력한 것들에 어떤 반응을 해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도 지스타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은둔형 경영진으로 알려진 그가 지스타를 찾은 건 로스트아크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 부스를 포함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위메이드 부스 등을 둘러보며 신작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현장을 둘러본 후 권 CVO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스타에 왔다”며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가장 기대된다”고 자사 신작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올해 지스타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영상축사를 통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정부의 게임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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