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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미래 성장성 중요…새 ICT 선점할 것”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25 00:00

주주들 “배당주 매력 사라지나” 술렁
“생산성 낮다” 지적…구조조정 가능성

KT 김영섭 “미래 성장성 중요…새 ICT 선점할 것”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김영섭닫기김영섭기사 모아보기 KT 대표에게 ‘주주가치 제고’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배당 성향이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기간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하다”는 시장 의구심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안으로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6세대 이동통신(6G) 선점이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초 기자간담회에서 “주주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배당 성향 50% 이상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작년 말로 끝났다”며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KT 경영진이 이처럼 배당 축소를 시사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 역시 기존 4만원에서 3만 3000원으로 낮췄다.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을 감안하면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 아니냐’는 지적이다.

KT가 배당 성향을 하향하면 경쟁사 대비 매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SK텔레콤은 정액 배당을 실시하고 있지만, 배당성향이 80% 수준을 기록 중이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중장기 배당 성향을 기존 30%에서 40% 이상으로 올렸다.

또 SK텔레콤은 자사주 소각으로 매년 주당배당액(DPS)이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KT 기대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대비 1% 낮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KT는 생산성 문제로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김 대표가 연내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이전에 KT에 새로 온 대표들이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 전례를 감안하면 김 대표 선택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속도감 있게 신사업을 추진하겠지만 구조조정·조직개편 등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단기적 비용에 해당하는 퇴직금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이익이 감소한다는데 있다. 9년 전인 2014년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했을 때 일회성 인건비(1조2000억원)가 발생했으며 당시 4065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평균 주가도 2013년 3만5600원에서 2014년 3만1600원으로 떨어졌다. 구조조정이 단기적 주가 하방 요인로 작용하는 셈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3060억원, 영업이익 4630억원, LG유플러스는 각각 3조4293억원, 2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즉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KT는 매출에 비해 영업비용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KT는 지난해 이후 운전자본투자·자본적지출(CAPEX)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를 지속 중이다.

또 지난 2월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는 등 추가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올 1분기 말 순차입금은 8조2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5조4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FCF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OCF)에서 CAPEX 등을 차감한 금액으로 주주 환원 정책 추진을 위한 수치로도 활용된다.

KT는 일반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나 FCF는 실적과 배당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KT는 비용 효율화에 나선 모습이다. KT CAPEX는 작년 상반기 1조4022억원에서 올 상반기 9985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정부 정책 등에 부응한 적극적 5G 망 커버리지 확충 기업사업(B2B) 확대에 따른 투자 소요 지속 등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ICT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7일 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이 미래 디지털 사회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홀로그램 통신, 도시나 국가 수준의 매시브 디지털 트윈, 딥러닝에 기반한 초지능 로봇, 양자암호통신 등 새로운 방식의 통신이 녹아 든 세상으로 변화를 6G와 새로운 ICT로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신사들이 인프라(네트워크) 제공에만 안주한 현실을 반성하며 비전도 내놨다. 김 대표는 “KT가 질적으로 통신사업자 역량은 괜찮다고 본다”며 “IT 역량을 키워서 최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인수가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5G 속도가 20배 빠르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특별히 속도 한계를 제거해서 획기적 서비스가 나온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획기적 통신 서비스가 나오지 않은 것은 IT 기술 등 보완해야 할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며 “통신 분야도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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