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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보고조차 누락…이한준 LH사장 “임원진 전체 사직서 받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1 15:21

이한준 “제 거취는 정부 뜻에 따를 것”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LH 아파트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LH 전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이후 진행된 전수조사에서도 본인에게는 계속해서 누락된 보고가 올라왔다는 것이 이한준 사장의 말이다.

LH가 최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의 전수조사 결과 발표 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5곳을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이미 10개 단지가 조사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추가 누락 단지가 나온 것이라 파장이 더 클 전망이다.

LH는 당초 전수조사를 실시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인 셈이다. LH는 5곳이 누락된 것을 알고도 이를 숨긴 것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 하에 추가 발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LH 발주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누락된 단지는 화성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 A37, 고양장항A4, 익산평화 등이다. 이 중 현재 공사 중인 고양장항A4와 익산평화를 제외한 3곳은 모두 준공됐다.

이들 단지에서 누락된 철근은 5개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안전에 우려가 없다는 것이 LH 측 설명이다.

이한준 사장은 이처럼 철근 누락 및 전수 조사 대상에서 누락된 단지가 계속해서 추가로 나오는 배경에 대해 내부의 보고 누락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저한테 (그동안) 누락된 보고가 올라왔고, 어제 오후에야 5개가 빠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조차도 제3자를 통해 알게 됐다"며 "어떻게 LH 조직이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 발표를 안하고 임의로 뺐는지 참담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조직이 비대해지고 조직 내부의 소통 부재와 단절된 상황"을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내부 자력만으로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러 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에 조사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조직 규모 및 인력의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면서 "새 인사를 통해 LH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본인의 거취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뜻에 따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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