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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품에 안긴 위메프, 변화의 바람 분다…어떤 전략?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28 18:30

위메프, 내달 9일까지 '이직 지원제도 운영'
큐텐에 인수된 뒤 조직 슬림화 움직임

위메프는 이달 초 큐텐에 인수됐다. /사진제공=위메프

위메프는 이달 초 큐텐에 인수됐다. /사진제공=위메프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달 초 큐텐(사장 구영배) 품에 안긴 위메프(대표이사 김효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서면서다. 위메프는 큐텐의 인수로 효율적 경영관리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실적 악화 등 여러 가지 이유도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위메프에 따르면 내달 9일까지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특별 보상금을 지급하는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지만 위메프 관계자는 “강제성이 아닌 이직 희망을 원하는 사람에게 지원을 하는 방식”이라며 ‘구조조정설’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변화로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판단 하에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특별 보상금 명목으로 월 급여 3개월 치를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위메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사업 시너지 전략과 조직 개편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면담으로, 이 과정에서 ‘이직 지원 제도’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원·부서장을 시작으로 조직별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숙제는 실적 개선이다. 이 때문에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감축에 들어간 것을 거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액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346억원)보다 27%가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38억원으로, 전년 335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늘었다.

위메프의 적자는 지난 5년간 지속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위메프의 적자는 지난 5년간 지속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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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의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적자규모는 ▲538억원(2022년) ▲335억원(2021년) ▲542억원(2020년) ▲758억원(2019년) ▲390억원(2018년) 등이다. 좀처럼 적자가 해소되지 않자 위메프는 지난해 자회사 믿업글로벌, 유닛11을 정리하고, 스노우볼컴퍼니와 유닛11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유상감자를 진행했지만 적자는 오히려 60% 늘었다.

업계는 큐텐이 티몬 인수 당시처럼 별도의 운영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큐텐은 지난달 티몬이 발행한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전량 인수하며 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위메프의 향후 수순도 티몬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큐텐의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Qxpress)’와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앞서 티몬 역시 큐익스프레스와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 ‘Qx프라임’ 전용관을 오픈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큐익스프레스는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큐텐은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위메프를 활용해 많은 셀러를 모을 수 있고,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유기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텐은 위메프 새 대표로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강화하고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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