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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구본규, 미국서 빛나는 ‘케이블 존재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30 00:00

충전케이블 UL인증·해저케이블 수주 호조
꾸준한 시장공략…최근 3년 해외매출 40%↑

LS전선 구본규, 미국서 빛나는 ‘케이블 존재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3세 경영’ 2년차를 맞은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에서 ‘케이블 승부수’를 띄웠다. 전기차·해저케이블 등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올해 구본규 사장의 미국 케이블 시장 공략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전기차’다. LS전선은 지난해 말 북미 전기차 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액랭식 초급속 전기차 충전 케이블이 ‘미국 안전인증(UL)’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초급속 전기차 충전 케이블이 지난해 말 미국 UL인증을 획득했다”며 “UL인증은 미국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 진출을 위해서 의무적으로 획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일 특허 등록과 UL인증 획득을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업체와 본격적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직 국내 시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은 최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또 다른 전기차 부품 신소재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관계사인 LS알스코와 함께 개발한 고강도 알루미늄 신소재가 지난 12일 미국 알루미늄협회((Aluminum Association)로부터 고유 합금번호(AA8031)를 부여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단점인 강도를 40% 이상 강화하면서 유연성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LS전선은 알루미늄 강도 강화 시 전도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개선해 기존 제품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보다 가볍고 전도율이 높다는 점을 앞세워 북미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알루미늄은 구리보다 가벼워 자동차 등 경량화가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구리 대체 소재”라며 “자동차 전선 도체를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꾸면 전선 무게가 40% 가량 가벼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 1대당 약 10kg에 달하는 전선 무게를 줄여 연비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 같은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전기차·풍력발전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또한 구본규 사장의 미국 공략 핵심 축이다.

특히 지난해 KT계열사인 KT서브마린에 대한 지분 투자로 턴키(재원조달·설계·시공·포설·운전 등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를 비롯해 2019~2022년 사이 총 8000억 원 규모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수주한 저력이 있다”며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고 있는 KT서브마린과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LS전선 ‘초고압 해저케이블’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 성과를 올린 것도 올해 구본규 사장의 미국 승부수를 가능케 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6년 미국 키스팬이 발주한 6000만 달러 규모 초고압 XLPE 수주를 통해 미국 케이블 시장에 첫 진출했다. 해당 수주 이후 2년 뒤인 2008년에는 콜로라도주 초고압 프로젝트(4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2011년에는 북미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시기다.

당시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했다. 이는 LS전선이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을 첫 수출한 사례다.

LS전선은 지난 2012년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북미 생산 거점을 세웠다. 약 700억원을 투입해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 타버러에 전력 케이블 공장(이하 타버러 공장)을 준공한 것. 해당 공장은 신호 제어용 케이블, 저압 전력·중압 전력 케이블 등을 연간 2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타버러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LS전선은 미국 메릴랜드주 초고압 지중케이블 프로젝트(2013년 7월, 145억원 규모), 뉴저지 전력청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2015년 12월, 660억원 규모), GM 볼트 EV 전선 공급 계약(2017년 2월) 등 미국에서 굵직 굵직한 성과를 잇달아 거뒀다.

지난 2017년 10월에는 미국 최초 해상풍력발전단지인 로드아일랜드주 단지에 해저케이블 공급을 완료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계약은 840억원 규모로 LS전선의 북미 해저케이블 시장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2021년 미시건주 해저케이블 교체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LS전선 관계자는 “2021년 수주한 미시건주 프로젝트는 660억원 규모”라며 “LS전선은 지난 2006년 미국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2017년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 연계 사업, 2021년 미시건주 수주 등 북미 케이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올리며 꾸준히 신뢰를 쌓았다”고 밝혔다.

한편 LS전선은 지난 3년간 글로벌 매출이 늘어났다. 2019년 1조 3814억 원이었던 LS전선 글로벌 매출은 2020년 1조 2311억원, 2021년 1조 9424억원으로 3년 새 40.6%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에도 1조3990억원 누적 매출을 기록해 이미 2020년 연 매출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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