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물적분할, 한국과 글로벌 기업간 차이…오직 IPO 통한 신규사업 자금조달 목적은 문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04 08:24

유안타증권 리포트…"물적분할 자체는 주주가치 해 입히지 않아"
"해외는 구조조정 목적 강해…IPO 방식은 신주모집보다 구주매출"

자료출처=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주회사 2022년 전망' 리포트(2022.01.03) 중 갈무리

자료출처=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주회사 2022년 전망' 리포트(2022.01.03) 중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에서 물적분할이 문제되는 이유에 대해 물적분할의 목적이 오로지 IPO(기업공개)를 통한 신규 사업 자금조달에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지주회사 2022년 전망' 리포트 중 "분명히 하고 싶은 부분은 물적분할 그 자체로는 주주가치에 해를 입히지 않는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물적분할이 금지돼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일본, 유럽, 미국에서도 물적분할은 지배구조 개편 중 하나의 옵션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oftbank Corp(9434.T)는 Softbank Group Corp(9984.T)에서 Split-off(물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자회사이다. 2018년 12월 IPO를 통해 Softbank Group은 Softbank Corp 지분 30%를 처분했다.

GE의 지배구조 개편도 근본적으로는 물적분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당장 구글에 Split-off라는 키워드만 입력해도 꽤 많은 기업이 선택하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 옵션 중 하나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물적분할을 통해 기업은 분리된 사업의 전문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외부 투자 유치, 사업 구조조정 등의 다양한 추가 옵션을 갖게 된다"며 "물적분할 그 자체로는 기존 주주에게 나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유독 한국에서 물적분할의 맥락이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물적분할의 목적이 오로지 IPO를 통한 신규 사업 자금조달에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 물적분할과 IPO를 통해서 자회사는 막대한 현금을 조달하며, 이 자금으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구주매출보다는 신주 모집 형태로 IPO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작 모회사에 투자한 주주의 몫으로 떨어지는 것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또한 자회사 상장 이후에는 더블 카운팅 이슈에 직면하게 되면서 모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게 된다"며 "IPO를 통해 이익을 얻는 주체는 모회사의 주주가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IPO를 통해 신주를 배정 받은 투자자로 한정되고,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의 권리는 철저하게 소외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최 연구원은 "해외에서 진행된 물적분할 특징을 보면 성장 사업보다는 성숙 사업 분할을 통한 구조조정 목적이 강하다"며 "IPO 방식은 신주모집보다는 구주매출로 IPO를 통해 자회사가 아닌 모회사에게 현금 유입 방식"이라고 전했다.

Softbank Corp 분할 사례와 국내에서 최근 진행된 물적분할 사례와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분할된 Softbank Corp은 주식시장에서 인정받는 성장주가 아니며, 분할해서 지분을 줄이더라도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적은 부분"이라며 "또한 분할 후 IPO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IPO를 통해 자회사보다는 모회사가 재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요구되는 공정의 가치는 주식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에 대한 약탈적 형태의 합병, 상장폐지, 대주주에게만 주어지는 경영권 프리미엄, 물적분할 후 상장으로 야기되는 더블카운팅 이슈 등은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영진이 소액주주에게 보내는 신뢰의 정도가 주가의 차별화를 이끌 것"이라며 "2022년은 지주업종 종목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재평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공통점은 뛰어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최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기업, 적극적으로 Portfolio Management를 실행하는 기업"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KB자산운용, 中 ETF 1위와 맞손…"한국·홍콩 증시 ETF 상장" [ETF 통신] KB자산운용이 중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1위 운용사와 손 잡고, 한국·홍콩 시장에 신규 ETF를 상장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홍콩 시장 연계 ETF 상품 개발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은 차이나 에셋 매니지먼트(China Asset Management)와 ETF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양사는 MOU를 통해서 ▲한국·홍콩 시장 연계 ETF 상품 공동 개발 ▲한국 및 홍콩 ETF 상장 협력 ▲해외 ETF 사업 협력 확대 ▲시장 및 투자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한국과 홍콩 시장에 양사의 신규 ETF 상품을 상장하기 위한 공동 지수(Index) 개발 등을 본격 추진한다.홍콩 및 중국 거래소에 상장한 적격 2 황성엽 금투협회장 "기관 투자자 비중 커져야…ISA '4층 연금' 역할 가능" “시장 구조가 보완되려면 '실탄' 많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더 커져야 합니다.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도 정착될 필요가 있습니다.”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개인 투자자 중심 과열된 증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황 회장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중요성, 교육세 부담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변동성 우려황 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 수요가 있는 만큼 상품 공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단일종목 레버리 3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국내주식 리밸런싱 등 시장충격 최소화 원칙"…기금형 퇴직연금 '메기' 의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최근 국내주식 비중 조정과 내달 리밸런싱 재개 일정 등 관련 '시장충격 최소화 원칙' 기조를 강조했다. 또 5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관련,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시 운용 참여 의지를 밝히며, 민간 금융기관 간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시사했다. "국민연금 기금 소진시기 늦추는 게 중요"김성주 이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날 주요사업 추진 성과와 하반기 추진방향에 관해 설명했다.이날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수익률 제고와 기금 규모 확대를 통해 기금 소진 시기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국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