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재용 “냉혹한 현실, 마음이 무겁다”…치열한 글로벌 기업 경쟁 절감한 듯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5 11:3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1일간 북미 출장 마무리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 현실에 부담감 커진 듯
대규모 투자 이어 대형 M&A 향방에도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한국금융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한국금융DB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2016년 이후 5년 만에 미국 출장에 나선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4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또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삼성의 최대 과제였던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이번 출장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공식화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18~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회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국 연방의회 의원 및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과 만나 삼성의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미 행정부 및 입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이번 파운드리 투자 확정에 대해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며 “나머지 얘기는 또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녹록지 않은 반도체 시장 현실을 보며 부담과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이 부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DS 미주총괄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 방문해 연구원들에 주문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실제로 반도체 패권 전쟁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 1위인 대만 TSMC는 3년간 1000억 달러(약 119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200억 달러(약 23조 원)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미국 내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은 1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확정 짓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삼성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D램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점유율 확보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인 마이크론은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통해 지난 2019년 선언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은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IT 기기용 전력 반도체와 통신용 반도체를 생산해온 기존 오스틴 공장과 달리 신규 라인에선 최근 수요가 높아진 AI(인공지능)·5G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해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되며 고객사 수요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은 물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대규모 M&A(인수합병)을 위한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은 지난 2016년 전장 전문 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뒤 이렇다 할 M&A를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 삼성전자가 “3년 내 의미있는 M&A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의 대규모 M&A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미래사업으로 꼽은 시스템반도체·바이오·AI 등에서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포스코인터, 에너지·팜 '쌍끌이'로 3분기 성장…美 셰일가스 밸류체인 확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분기 에너지와 팜 사업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웠다. 호주 세넥스 증산과 고유가 환경, 인도네시아 팜 농장 인수 효과가 철강·소재바이오 부문 환율 부진을 메웠다.4분기에는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 종결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으로 가스 밸류체인 확장이 본격화하지만, 환율 변동성과 인도네시아 가뭄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영업이익 23.9% 증가…누적 영업익 작년 연간 넘어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68억 원, 영업이익 40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6%, 23.9% 늘었다. 2 포스코홀딩스, 철강 반등에 3분기 이익 개선…리튬 '바닥' 진단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포스코 판매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늘렸다. 반면 리튬 자회사들은 리튬가격 하락으로 일제히 적자를 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가격이 저점이라고 보고 아르헨티나 2공장의 이익 기여를 기대했다.다만 4분기부터 2027년 1분기까지 광양 2고로 개보수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만큼, 판가 인상과 원가 절감 효과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영업이익 3개 분기 연속 증가…순이익은 감소2일 포스코홀딩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1410억 원, 영업이익 94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3 팬오션, 벌크 운임 강세에 3분기 영업익 ‘4년만 최대’ 팬오션이 벌크선 시황 강세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태풍과 수에즈·파나마 양 운하 통항 제한으로 실제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이 줄어든 가운데 철재와 석탄 물동량이 늘면서 주력인 벌크선 부문이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4분기에는 중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인도에 따른 탱커 부문 실적 확대가 기대되지만, 신조선 인도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벌크 운임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영업이익 1974억…순이익 세 배 넘게 늘어2일 팬오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73억 원, 영업이익 1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