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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새 먹거리 디지털 투자 안목 ‘결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8 00:00

‘업비트’ 두나무-토스뱅크 지분평가익 ‘쑥’
한화 그룹 차원 디지털 혁신 기조 ‘부합’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새 먹거리 디지털 투자 안목 ‘결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권희백 대표이사 체제의 한화투자증권이 미래 성장동력 키워드로 삼은 디지털 분야 기업 투자에서 잇따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투자한 블록체인·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비상장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연쇄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 권희백표 투자 선구안 ‘풍년’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6.14%) 장부가치는 2021년 6월 말 기준 2569억원까지 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2월 두나무 지분 6.14%를 약 583억원에 사들였는데 취득가 대비 4배 이상 가치가 오른 셈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 데뷔하는 등 최근 대내·외 우호적 요건이 뒷받침하면서 장외시장에서 크게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두나무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한화투자증권이 추진하는 다양한 혁신금융 서비스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목해서 사들인 토스뱅크의 지분가치도 우상향을 그렸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2월 75억원을 투입해 토스뱅크 지분율 7.5%를 확보했고, 2021년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해당 장부가치는 18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2021년 10월 토스뱅크 주식 600만주를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0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이번 취득은 증권업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비롯해 수익 다각화 목적이 담겨 있다.

이로써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보유 지분율은 8.86%까지 커졌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는 올해 10월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토스 투자는 혁신 챌린저뱅크를 설립하고자 하는 토스뱅크의 비전과 한화투자증권의 방향성이 부합한다”며 “향후 지급결제 서비스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잇따른 투자 성과에 힘입어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들어 현재(11월 2일)까지 증권업종 지수는 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종가 기준 170%가량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올해 2월 두나무 지분 취득 당시 2905원에서 현재(11월 2일 종가) 5990원까지 뛰었고, 시가총액도 1조2800원 규모까지 커졌다.

물론 증권업 본업 성장이 전제되는 투자 수익이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 및 핀테크 기반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화그룹표 디지털 혁신 향해 뛴다


한화투자증권은 새 먹거리 측면에서 글로벌과 디지털, 크게 두 영역을 키워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경우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의 사업다각화가 꼽힌다.

디지털 사업의 경우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영역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2018년에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빅데이터 자회사를 설립하는 선도 행보를 했다. 또 핀테크 선도 기업에 지분출자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NHN페이코와 제휴를 맺고 PAYCO앱에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개설을 할 수 있고, 펀드, 채권 매매가 가능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또 증권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비대면으로 한화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 전반적으로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 전략에 부합하고 있다.

2017년 취임한 권희백 대표는 디지털 관련 기업 투자에서 선구안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권희백 대표는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 등을 지낸 증권맨이다. 올해 3월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실적도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7% 증가한 389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154% 늘어난 10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89억원, 순이익은 29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4.6%, 36.6%씩 줄었다.

2021년 6월 말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4921억원이다. 이는 2020년 12월 말 대비해서 19% 증가한 수치다.

생명, 자산운용, 증권으로 이어지는 한화금융 지배구조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재정비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8월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고, 보유 한화투자증권 지분은 19.63%에서 46.08%로 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사업은 미래 가치창출 핵심 영역”이라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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