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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임직원, 7조원 먹고 떠나는 美시그나에 반발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5 20:00

라이나생명 임직원 40명 15일 공식 성명서 발표
월급 600% 매각위로금 제시...임직원 재논의 주장

라이나생명 본사./사진제공=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본사./사진제공= 라이나생명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미국 시그나그룹의 급작스런 매각 발표와 후속 조치에 불만을 표하며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임직원들이 라이나생명을 키웠는데 시그나그룹이 7조원의 마진을 챙겨 떠나가는 사태가 벌어진 만큼, 앞서 회사 측이 제시한 성과급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그나그룹은 라이나생명 임직원과 매각 위로금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그나그룹은 임직원들에게 매각위로금으로 월급의 600%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이나생명 임직원 40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거래로 인해 지금까지 이룩한 경의적인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이를 좌시할 수 없다"라며 "갑작스럽게 매각을 통보했으며, 끝까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너스 금액을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으로 라이나생명의 임직원을 무시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강조했다.

미국 시그나그룹은 보험 사업 분야를 미국 처브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가격은 총 57억5000만 달러(약 6조9000억원)에 달하며, 협상 절차는 내년에 완료될 전망이다.

앞서 시그나그룹은 라이나생명 임직원들과 매각 보너스 협상을 진행하면서 매각 전 임직원 월급에 400%, 매각 이후 추가로 2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이에 불만을 표하는 건 지금까지의 성과에 비해 초라한 성과급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처브라이프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처브라이프는 라이나생명에 비해 급여 수준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라이나생명 인력이 처브라이프보다 6배 이상 많아 구조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은 M&A 보너스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면 철회하며, 직원들과 협의해 원점에 서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원들의 전체 의견이 합일되는 경우 이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 없이 M&A 보너스를 전격 수용해 지급해 줄 것 ▲주주변경 이후 외부의 의사 결정에 따른 조직개편이나 보직변경이 진행되는 않는다는 점에 대해 보증할 것 ▲주주변경 이외에 합병, 영업 양도가 이뤄지는지와 같은 여부를 포함해 양 그룹의 통합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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