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美 아마존, 국내 진출…왜 11번가 손 잡았나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7 06:00 최종수정 : 2021-09-07 22:25

일본 시장과 달리 한국 직접 진출 선택하지 않아…국내 시장 포화
차후 역직구 통로로 11번가 활용할 수 있는 美 아마존
11번가, 현재 국내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에 집중
11번가, 양 사 향후 협력 미래 방향 단정하기 어려워

11번가, 아마존 CI/사진제공=11번가

11번가, 아마존 CI/사진제공=11번가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미국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로 이커머스 시장이 다시 뜨거워졌다.

지난달 31일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직접진출이 아닌 11번가를 통한 우회 진출로 11번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아마존의 시작인 도서 상품은 물론, 가전, 디지털, 컴퓨터, 주방용품 등 13개 카테고리 내 수 많은 상품을 이제 국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다. 이로써 급성장하는 국내 직구 시장에 11번가가 불을 지핀 셈이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간한 2021년 6월 ‘온라인 쇼핑 동향 및 2/4분기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해외 직접 구매 시장은 지난 해에 비해 22.6% 오른 1조1212억원 규모다. 미국, 유럽, 중국 순으로 해외 직접 구매가 많이 이뤄졌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4817억원, 유럽은 24.8% 오른 2622억원, 중국은 4.8% 오른 2440억원 규모다. 지난해 국내 직구 시장은 4조1094억원, 올해는 5조원에서 6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 한국 시장 직접 진출 선택하지 않은 아마존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홈페이지/사진제공=11번가 홈페이지 캡처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홈페이지/사진제공=11번가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았다. ​지난 2000년에 일찌감치 진출한 옆동네 일본 시장과는 다소 다른 전략이다.

아마존의 국내 시장 진출은 지난 2015년부터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마존은 11번가를 택했다.

업계는 아마존의 우회 진출에 대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쿠팡’이라는 아마존 카피캣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 분석했다.
2000년 아마존이 일본 진출 당시 취했던 전략도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현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비슷하다. 먼저 아마존 재팬이 당시 5000엔, 한화 약 5만2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전략을 1500엔, 약 1만6000원으로 낮춘 점, 지난 2003년 마켓 플레이스를 도입한 점 등이 2020년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라쿠텐’을 따라잡고 1위를 달성한 기반이 됐다.

업계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에 밀려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 한 것도 아마존이 직접 진출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꼽고 있다.

손인수 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아마존이 국내에 직접 진출 하기에는 시장 자체가 만만치 않다”며 “특히 ‘쿠팡’이라는 존재가 아마존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역직구 통로로 11번가를 활용할 수 있는 아마존
지난달 22일부터 28일 통계청 뉴스기반통계검색서비스에 '해외직구' 시 나오는 키워드/자료제공=통계청 뉴스기반통계검색서비스

지난달 22일부터 28일 통계청 뉴스기반통계검색서비스에 '해외직구' 시 나오는 키워드/자료제공=통계청 뉴스기반통계검색서비스

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역직구 통로로 11번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직접 진출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소비재 수출 지도가 변했다. K-Culture(문화)를 필두로 반도체, 컴퓨터 중심의 수출 지형지도가 화장품, 농식품 등 소비재로 다양해졌다. 손인수 교수는 “코로나19로 우리나라보다 잘 살던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우리나라는 이에 반사 이익을 받아 수출품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간한 ‘2021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과 농수산 식품 등의 수출 품목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올랐다. 농수산식품도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EU와 CIS(독립 국가 연합) 등으로 수출국이 다양해져 10개월 연속 성장했다.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3% 오른 9954억원을 기록했다.

손인수 교수는 “우리나라가 K-Culture(문화) 등 다양한 이유로 국가 이미지가 많이 올라갔다”며 “아마존 입장에서는 향후 역직구를 위해 한국에서 잘 팔리는 물건이 어떤 건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바로 오픈마켓”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판매자에게 기회가 될 아마존과 11번가의 협업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20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면세점 판매액이 7.4%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11번가와 아마존의 협업으로 현재 중국에 치우친 국내 해외 직접 판매 지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가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구성비를 보면, 중국이 84.7%로 압도적이다. 이어 미국 5.7%, 일본 4.9% 순이다. 손인수 교수는 “이번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11번가는 국내 판매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후 11번가는 국내판매자에게 아마존에서도 쉽게 물건을 판매 가능하다고 광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11번가와 아마존 모두 국내 고객에게 아마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서비스 론칭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고 아마존의 글로벌 셀링 한국 지사가 있다는 점이 이유다.

하지만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의 국내 시장을 보고 국내 사업 파트너로서 11번가를 선택했다”며 “(차후) 양사 협력의 미래 방향 대해서 현재로서 단정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먹어보고, 뛰어보고, 그려보고”…식품업계, ‘참여형 마케팅’ 봇물 식품업계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체험단부터 러닝 행사, 가족 프로그램, 어린이 그림잔치까지 제품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대신 소비자의 일상과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브랜드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제품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체험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각인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소비자가 제품을 일상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그린비아 당 케어 테이스터’ 체험단을 운영했다. 단순 제품 후기를 남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을 섭취하며 당 관리 습관을 실천하고 이를 공유하는 2 코레일, AI로 철도 장애 징후 미리 잡는다…독일 DB와 기술협력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독일 철도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철도 전기설비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코레일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철도공사(DB) 산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DB시스템테크닉(DBST)과 '철도 전기분야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배태기 코레일 전기계획처장과 크리스토프 키르싱어 DBST 대표이사, 라스 뮐러 DBST 기술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인공지능(AI) 기반 예측기반유지보수(PdM) 등 첨단 점검·정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기 기술교류회, 맞춤형 교육과 현장 견학 등을 추진한다.PdM은 설비 장애가 3 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UIC 지속가능대상 수상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의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국제철도연맹(UIC) 지속가능대상에서 수상했다.코레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UIC ‘2026 지속가능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교통수단 전환(Modal Shift)’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UIC는 83개국 217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 철도기구로, 매년 철도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8개 부문에서 27개 프로젝트가 경쟁했다.코레일은 지난해 UIC ‘안전인증’ 획득과 ‘관광친화상’ 수상에 이어 올해 지속가능대상에서도 성과를 거뒀다.심사위원단은 승용차 중심의 관광 수요를 철도로 전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