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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요? 제 카드에 다 있어요"…카드업계 디자인 마케팅 新탈출구 되나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30 12:46 최종수정 : 2021-07-30 12:56

젊은 감각 곁들인 캐릭터 마케팅
’팬더스트리’ 공략한 아이돌 콜라보

'카카오뱅크 롯데카드'와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오른쪽) / 사진=각 사

'카카오뱅크 롯데카드'와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오른쪽) / 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자이낸스(Z+finance)' 시대가 열렸다. 전통 금융사들이 지금까지 피력해오던 보수적이고 따분한 전략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도래에 맞춰 금융권이 분주한 가운데, 카드업계도 생존전략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

자이낸스는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Z세대와 금융을 뜻하는 Finance를 합친 말로,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는 Z세대를 의미한다.

태어날때 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인 Z세대(1994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고와 수시로 변하는 유행에 발맞춘 시각이 필요하다. 이에 카드사들은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Z세대 맞춤 '신(新)전략'을 모색 중이다.

우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캐릭터를 카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MZ세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젊은 층을 공략했다. 카드 디자인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를 적용했다. 또한 2030세대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카카오뱅크의 주이용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종을 분류했다. MZ세대 맞춤 업종으로 분류된 스트리밍·와인과 간편결제·배달, 교통, 푸드, 편의점, 쇼핑·숙박 등 총 6개 그룹에서는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청소년들이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에 캐릭터를 접목시키면서 젊은 소비자의 반응을 유도했다. 이제는 국민 캐릭터로 자리잡은 펭수를 활용한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와 이모티콘 캐릭터인 '오버액션 토끼'를 담은 'KB국민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 카카오프렌즈들이 실린 '카카오페이 KB국민 체크카드' 등을 출시했다. 특히 펭수 체크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서 발표한 '2020년 1분기 인기 체크카드 TOP10'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출시한지 하루 만에 4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올해 초 기준 약 46만5000장이 발급됐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4월 미니언즈 캐릭터를 앞세운 '미니언즈 체크카드'를 내놨다. 체크카드의 경우 월 2만5000장, 연간 30만장 이상 판매를 호실적으로 간주하는데, 미니언즈 체크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14만장을 발급하며 캐릭터 마케팅에 성공했다.

'블랙핑크 카드' / 사진=BC카드

'블랙핑크 카드' / 사진=BC카드

최근에는 팬더스트리(Fan+Industry·팬덤을 기반으로 한 산업) 시장 규모가 7조9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아이돌 팬들을 공략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BC카드는 지난 19일 K-POP(케이팝)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와 제휴를 맺고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디자인은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제작됐다. 총 10종류의 카드 중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 1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카드 혜택도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반, 티켓 등 팬덤 서비스에서 최대 1만원까지 총 3만원 내에서 월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면서 아이돌 팬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공략했다.

신한카드도 올 하반기 아티스트 팬덤에 특화된 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팬덤 플랫폼 기업인 '위비스컴퍼니'와 함께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샵'에 입점해 있는 주요 아티스트의 팬들을 위한 전용카드를 선보이면서 MZ세대에게 신한카드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업권 관계자는 "카드 캐릭터 마케팅은 금융권에서 익숙한 일이다. 유명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사용함으로서 고객 관심을 유도하고 카드 판매량도 높일 수 있다"며 "최근에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의 유입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젊은 층과 양방향 소통을 이끌어내면서 공감대 형성과 판매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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