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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동남아 집중 투자로 해외사업 ‘드라이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17 06:00

인니 우리소다라은행 유상증자 참여…1100억원 투자
동남아 글로벌 중심축으로…철저한 현지화 전략 추진

권광석 우리은행장, 동남아 집중 투자로 해외사업 ‘드라이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동남아 지역 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투입으로 영업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은행은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유상증자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 승인을 거쳐 오는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우리소다라은행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5700억원에서 6800억원대까지 뛰어오른다. 우리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화 영업기반 확대, 디지털 금융 가속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 지분 79.9%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 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출범시켰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28개 지점, 107개 출장소를 보유하고 있다. 리테일 영업력 강화, 고객기반 확대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소다라은행은 3년 연속 영업수익 1억달러를 시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현지 기업고객의 매출 감소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금 5조2000억 루피아(4130억원)를 달성해 올해 2월 OJK로부터 ‘BUKU3’ 등급 승격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부터 BUKU4 그룹까지 분류하고 있다.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확장된다. 이에 따라 우리소다라은행은 방카슈랑스 영업 범위 확대와 증권·수탁서비스 추가, 현지 소매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1분기 민간은행 최초로 정부·공공기관 대상의 급여이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우량고객 신규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저비용성 예수금 확대, 자금조달처 다변화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면서 1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현재 해외 23개국에서 448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해외 사업 성장을 위해 ‘투웨이(2-Way)’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지상사·글로벌 기업 대상 기업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하고 신흥시장에서는 현지고객·기업을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해외 사업의 핵심축을 동남아 시장으로 옮기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디지털 플랫폼을 현지고객 중심으로 개편해 진출 국가에 최적화된 비대면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지 영업 인력을 통해 현지고객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자금 투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베트남법인(베트남우리은행)과 캄보디아법인(WB파이낸스)에 각각 1600억원, 12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고성장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로 성장기반을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성장전략에 힘입어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1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어들며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 해외법인에서 40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1분기보다 41.8%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동남아법인 순이익이 2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8.2% 늘었다. 동남아법인 순이익이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4%에 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우량고객 신규 유치와 조달비용 절감이 이뤄졌고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에서도 대출자산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이중 캄보디아법인의 순이익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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