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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코스피 하락+外人 주식 매도'에 1,130원선 훌쩍…1,133.05원 4.45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17 11:0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 반전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에 따라 상승 반전과 함께 1,130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5원 오른 1,1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내림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미 4월 소매판매가 정체되면서 경기 과열 우려가 완화된 데다, 이로 인해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달러도 약세로 돌아서고,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국내 자산시장에서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감돌았다.

덕분에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 속에 출발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 스탠스를 이어가고, 코스피지수도 하락 반전함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도 빠르게 식었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수요 등으로 환시 수급이 수요 우위를 보이자,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를 재개하면서 달러/원 상승을 더욱 자극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5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90.3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365억원어치와 9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 증가도 리스크오픈 분위기 부추겨"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서울환시 수급은 수요 우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내 주식시장 뿐 아니라 신흥시장 주식시장에서 매도 스탠스를 고집하는 분위기이나, 이에 더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나타낸 것이 주식시장 상승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을 뿐 아니라 달러/원 상승 반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9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일(610명)보다 9명 늘어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 검사 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평일 수준을 넘나든 것이 금융시장 참가자들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최근 대만 주가 급락 등 아시아 주식시장 불안도 외환시장참가자들로 하여금 롱마인드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外人 순매도 확대 여부 주시
오후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또는 축소 여부에 따라 방향과 폭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의 방향은 위쪽으로 향하며 1,13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다면 달러/원의 1,130원대 안착 역시 위협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축소로 역송금 수요가 줄어들고, 달러/원 1,130원선 위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고점 매도성격의 네고 물량 등이 달러/원 추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전에만 2천억원이 넘는 주식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주와 비교해선 규모측면에서 확연히 줄어든 것이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매가 환시 수급이나 시장 심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오후 달러/원 역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와 연동한 흐름을 보일 것이나,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달러/위안 움직임 등도 시장참가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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